K5는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이 이뤄진 뒤 국내 공급이 원활해져 쏘나타와의 국내 판매 격차를 줄이고 있다. 지난 8월 8586대 차이가 나던 게 9월에는 불과 511대로 줄어들었다. 지난 9월 K5는 9475대, 쏘나타는 9986대 팔린 것. K5는 전월대비 60.1% 판매가 늘어난 반면, 쏘나타는 16.3% 느는 데 그쳤다.
K5는 가솔린 모델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도 쏘나타를 맹추격했다. 9월 한달동안 K5 하이브리드는 806대,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911대 팔려 105대 차이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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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에서 K5가 쏘나타 판매를 넘어선 것은 신차 효과가 컸던 지난 해 5월 출시이후 첫 3개월 동안이었다. 그 후 K5는 월간 생산물량 1만4000여대 중 절반만 내수로 공급돼 극심한 공급 부족에 시달렸다. 하지만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K5 생산이 이뤄진 9월 이후 내수 투입이 원활해지면서 상황이 변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K5의 새로운 디자인은 계속 선전하는 반면, 쏘나타는 해외에서의 인기몰이와 달리 국내선 고전중이다. 쏘나타는 경쟁차종의 범위가 넓어지고 파격적인 디자인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면서 수출과 내수에서 웃고 우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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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5가 쏘나타를 제치고 국내 중형 세단 시장에서 1위로 등극할 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당장 기아차는 이달부터 유럽 수출을 위한 선적을 시작한다. 미국 판매물량은 조지아 공장에서 해결한다지만, 유럽쪽은 국내 공장에서 맡는다. 9월에 원활했던 내수 공급이 10월까지 이어질 지 관심인 것.
뿐만아니라 올해 하반기는 한국GM의 야심작 '말리부'가 출격하고, 르노삼성 SM5도 최근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말리부는 스포츠카를 연상시키는 남성적 이미지와 정숙성은 물론 동급 최고의 전폭으로 넓은 실내공간을 자랑한다. 가격은 2185만원~2821만원(2.0리터 가솔린 모델, 자동변속기 기준)으로 쏘나타와 비슷해 다소 비싼 편이나, 중형차 시장에 역동적인 미국차의 DNA를 이식해 30대 남성들을 겨냥하고 있다.
르노삼성의 SM5 역시 9월 한달동안 4537대가 팔려, 전월대비 23.0% 판매가 늘면서 일본 대지진 이후 생산 차질을 극복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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