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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여전히 불안해` 코스피, 다시 1750선 하락

김상윤 기자I 2011.08.24 15:38:17

6000억원 이상의 프로그램 매물 부담
통신·은행·금융 등 내주수 부진
건설주는 리비아 재건 기대감에 이틀째 강세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별한 호재가 없는 가운데 향후 경기와 기업 이익 모멘텀에 대한 불안감이 다시 주가를 끌어내렸다.

개인과 외국인이 동반 순매수를 보이며 주가방어에 나섰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힘이 부친 모습이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21.90포인트(-1.23%) 내린 1754.78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간밤에 뉴욕증시가 급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개인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에 나서면서 1800선을 넘보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매물이 점차 늘어나면서 코스피는 하락반전했고, 보합권에서 뜨거운 공반전을 펼치다 끝내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변동폭이 50포인트를 넘는 등 변동성도 적지 않았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어제 시장이 강하게 하긴 했지만, 향후 글로벌 경기지표가 부진하고 기업 이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칠 수 없었다"면서 "이런 심리적 부담을 개선시켜줄 강한 호재가 나오지 않는 이상 당분간 변동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개인은 2429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순매수, 순매도를 오락가락하다 933억원의 사자우위로 마감했다. 기관은 장막판 매도폭을 줄였지만 337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물이 대거 흘러나온 게 부담이 컸다. 국가지자체를 중심으로 3676억원의 차익매물이 쏟아졌고, 2396억원의 비차익매물도 합쳐지면서, 프로그램에서 총 6073억원의 매도물량이 지수를 끌어내렸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통신 은행 금융 음식료 증권 등 내수주 중심으로 1~3% 하락률을 기록했다. 여기에 전기전자도 2.39% 떨어지면서 부진했다.

금융업에서는 신한지주(055550) 기업은행(024110) 우리금융(053000) 등이 2~4%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리비아 재건 수혜 기대감에 건설주는 강세를 보이며 1.48% 정도 상승했다. 섬유의복 운수창고도 소폭 오름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05930)가 2.07% 빠진 70만8000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삼성생명(032830) 등 금융주들이 2~4% 떨어지며 크게 부진했다. POSCO(005490) 한국전력(015760) SK텔레콤(017670)도 2~3% 하락률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는 각각 1.4%, 0.51% 상승하며 하락장에서 선방한 모습이었다.

상한가 8종목을 비롯해 270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557종목이 하락했다. 79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4억803만주, 거래대금은 7조6971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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