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철응 기자] 부산·경남권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그만큼 세 부담도 커지게 됐다. 반면 수도권은 공시가격이 하락하면서 세부담을 덜게 됐다.
28일 이신규 하나은행 세무사에 따르면 부산 북구 화명동 롯데낙천대(85㎡)의 경우 1억6300만원에서 1억9000만원으로 16.6% 크게 치솟아 세액은 5% 오르게 된다.
지방의 경우 공시가격이 급등해 세금 부담이 커지지만 전년도 세액에 비해 과도한 상승을 막는 상한제가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이다. 특히 지방은 3억원 이하 주택이 많아 상한선인 5% 내인 곳이 대부분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중구 태평동 쌍용예가(85㎡)와 강원도 춘천시 후평동 포스코더샵(85㎡)도 각각 공시가격이 5.3%, 8.3%씩 올랐지만 세액 부담은 5%를 넘지 않는다.
반면 수도권은 세부담이 줄어든다. 서울 대치동 은마아파트(77㎡)의 경우 지난해 7억2300만원에서 6억9300만원으로 4.1% 하락하면서 세액은 5.8% 감소할 것으로 분석된다.
종합부동산세 대상인 서울 압구정동 구현대1단지(131㎡)는 12억8000만원에서 12억원으로 6.3% 떨어져 세액은 10.0% 줄어들게 됐다.
서울 미아동 SK북한산(85㎡)는 공시가격이 2억7200만원에서 2억5200만원으로 7.4% 크게 떨어지면서 세액은 10.5% 줄어들고, 과천 별양 주공4단지(83㎡)는 공시가격이 5.2% 하락해 세액은 6.4% 감소할 전망이다.
단 서울지역에서도 상승세를 보인 반포지역 중 자이(85㎡)는 전년 대비 3.7% 오른 9억400만원으로 종부세 대상이 되면서 세액은 5.2% 오르게 됐다.
한편 수년째 전국 최고 집값을 기록하고 있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단독주택(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은 97억7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2.6% 오르면서 세액은 3.8% 증가한 1억7400만원을 내게 됐다.
공동주택 가격 전국 1위인 서울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273㎡)의 경우 공시가격 변화가 없어 세액도 동일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