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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악재 많았지만`..그래도 선방한 LG 가전

조태현 기자I 2011.01.26 13:53:49

HA사업본부 4Q 영업익 780억…전기·전년比 증가
"환율 변동·원자재價 급등에도 선방"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 지난해보다 높을 것"

[이데일리 조태현 기자] LG전자(066570)의 캐시카우 사업(성장성은 떨어지지만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는 사업)인 가전사업이 대내외적인 악재에서 선방한 실적을 내놨다.

LG전자는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HA(홈 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7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09년 4분기 영업이익 122억원, 전분기 672억원에 비해 증가한 수준이다.

매출액은 2조819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3.7%, 전분기 대비 2.5% 각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

이러한 영업이익률은 가전사업의 호조가 이어졌던 지난해 1분기 8.7%에 비해서는 크게 악화된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환율 변동과 원자재 가격 급등 등 악재가 있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4분기 북미와 신흥시장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외국 시장에서 LG전자 HA사업본부의 매출액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다이렉트 드라이브와 리니어 컴프레서를 장착한 프리미엄급 제품이 판매 호조에 따라 매출액이 전년에 비해 10% 성장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악재가 있었지만 매출이 증가했고 비용 절감 노력이 이어져 전년동기 대비 2.3%p 개선된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올해 신흥시장은 성장하고 선진시장은 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북미 시장의 경제 회복 가시화가 이뤄진다면 전체 시장 확대의 기회는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면서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 사업 기반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며 "올해 전체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5%대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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