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이데일리 윤도진 특파원] 중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고공행진의 주원인으로 지목되는 농식품 가격이 지칠줄 모르고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달 중 농산물 수급이 균형을 찾아가면서 가격도 진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5일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의 인터넷판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상무부는 지난 주(6~12일) 조사 결과 식용 농산품 시장가격이 전주대비 평균 0.5% 상승했다고 발혔다. 이로써 농식품 가격은 12주 연속 올랐다.
신문에 따르면 식용 농산품 가운데 계란 소매가격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계란 가격은 중추절 연휴를 앞두고 수요 급증이 예상되면서 1.5% 올랐다. 채소가격도 반등해 18종의 채소 평균 도매가격이 1.3% 올랐다.
육류도 상승 추세를 보여 돼지고기와 소고기 가격이 각각 0.4%, 0.3% 상승했다. 양고기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었다. 수산물 8개 품목의 평균 도매 가격도 0.4% 상승했다. 식용유·콩기름 및 생닭의 소매가격은 종전 가격을 유지했고, 땅콩유 및 유채유 가격은 평균 0.2% 상승했다. 쌀과 밀가루값은 각각 0.4%, 0.2% 상승했다.
생산재 역시 지난 주 0.5% 상승해 물가 상승 압력을 높였다. 철강재, 고무, 건설자재, 에너지, 비철금속 및 화공품 가격이 오른 반면 경공업 원재료 가격은 종전 가격을 유지했고, 광산품 가격은 소폭 내렸다.
전문가들은 중추절과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농식품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상승 추세는 이달을 정점으로 누그러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희곤 우리투자증권 베이징리서치센터장은 "8월말부터 농식품류 가격 상승폭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며 "중추절 등 연휴를 앞두고 있지만 수급이 점차 안정되고 있어 이달 안에 가격이 안정되는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