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세형 기자] 포스코(005490)가 지난 2008년 있었던 대우조선해양 M&A전 실패에도 끊임없이 대우인터내셔널(047050) 인수 추진 등 M&A전에 나서는 가운데 계열사도 M&A에 뛰어 들고 있다.
삼정피앤에이(009520)는 19일 비철금속 압연업체인 나인디지트 지분 86.5%를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인수했다고 공시했다. 삼성피앤에이는 이번 M&A에 자기자본의 13.7%인 93억8000만원을 썼다.
나인디지트는 인천광역시 남동구에 본사를 둔 회사로 지난 2000년 10월 설립됐으며 고순도 갈륨, 게르마늄, 인듐 등의 화합물반도체용 소재를 개발, 판매하고 있는 회사다.
다만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를 냈으며 지난해의 경우 114억원 매출에 20억7900만원의 순손실이 발생하면서 총자산 90억6500만원에 부채가 84억2400만원으로 재무구조는 튼실하지 못한 편이다.
삼정피앤에이는 포스메이트 27.7%, 포스코 9% 등 포스코 계열이 지분 41.7%를 보유한포스코 계열사로 포스코 철강 포장사업을 주력으로, 제강탈산용 알루미늄 잉곳과 몰리브덴 브리켓 등 철강원료 사업을 영위해 왔다.
이번 나인디지트 인수는 원료 사업 분야를 원료 매입, 공급이라는 단순 모델에서 벗어나 좀 더 높은 단계로 키워 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지난달 새로 취임한 윤용철 대표이사는 "기존 철강포장에서 비철·제련영역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진화해 포스코 패밀리로서 한 축을 담당하겠다"며 철강원료 사업 강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그룹을 강조하고 있는 포스코가 M&A에 적극적인 가운데 삼정피앤에이가 치고 나온 것이어서 포스렉과 포스코강판 등 여타 계열사들 역시 M&A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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