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사진)은 지난 2004년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후 은행의 핵심 목표를 `고객만족 일등 은행`으로 내세우고 은행 내실화와 안정화에 몰두했다.
그결과 지난 2004년만 해도 하위권에 그쳤던 국민은행의 국가고객만족도(NCSI)는 2006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은행의 연체율과 수익성 등 경영지표도 크게 개선됐다.
특히, 강 행장은 조직통합에 경영 역량을 집중해 국민은행을 내실 위주의 안정감 있는 조직으로 탈바꿈시켰다.
이러한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2007년 은행장 연임에 성공한 강행장은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적절한 대응으로 위기를 넘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을 바탕으로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안정성을 지나치게 추구해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도 늘 따라 다닌다.
강 행장은 지난 1979년 씨티은행에 입사해 금융계와 첫 인연을 맺었다. 이후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 서울지점 대표를 거쳐 도이치뱅크 서울지점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2000년에는 서울은행장에 선임돼 2년간 은행장을 지냈다. 이후 잠시 법무법인 김앤장 고문으로 활동하며 금융계를 떠났으나, 지난 2004년 11월 국민은행장에 선임되며 금융계에 복귀했다.
지난해 KB금융지주 회장 선출과정에서 황영기 전 회장에 밀리며 분루를 삼켰지만, 올해 감독당국의 징계로 황영기 전 회장이 사퇴하자 다시 지주사 회장직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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