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영효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1조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진행 중인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사주 청약률이 5대1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22~24일까지 3일 간 우리사주조합 배정분 600만주에 대한 자사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기본 배정분의 5배에 달하는 2992만주가 신청됐다고 27일 밝혔다.
KB금융지주 측은 "자사주 청약이 할인율로 인해 직장인에게 인기있는 재테크 수단임을 감안하더라도 청약 참여 결과는 기대를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KB금융그룹의 장기 성장과 미래가치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KB금융지주의 자사주 청약의 발행가격은 지난 7월22일과 오는 8월21일 기준가격 가운데 낮은 쪽 가격에 25%의 할인률을 적용해 결정한다. 지난 22일 가격을 기준으로 한 자사주 발행가격은 3만7250원이다.
지난 3월만 하더라도 주가가 3만원이 안됐던 것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이 때문에 KB금융지주 자사주 청약 열기는 기대 이상이란 평가다.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그룹 출범 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대규모 유상증자에 전 임직원이 호응해줘 큰 감명을 받았다"며 "보다 견실한 내실경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주가 상승을 이뤄 참여와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KB금융지주의 유상증자는 기존주주 대상 신주배정(8월26~27일), 실권주 처리(8월28일)의 순서로 이뤄진다. 유상증자에 따른 납입금은 오는 9월1일 납입이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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