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수정 백종훈 기자] 국내 시중은행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꽉 막혀있었던 모기지론 시장에 물꼬를 트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060000)에 이어 신한은행과 한국씨티은행이 주택담보유동화증권(RMBS)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우선, 국민은행은 오는 12일 ING를 주관사로 총 4억유로(약 6500억원)의 변동금리 RMBS를 발행한다.
RMBS의 만기는 가중 평균으로 3년이며 발행금리는 유리보(Euribor)+110bp다. 이는 최근 은행들의 조달금리 대비 상당히 유리한 수준이라고 국민은행은 강조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6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와 정부의 부동산 정책변경 등 시장 변화로 RMBS 발행을 연기했다 1년만에 재추진해 성공한 것이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 역시 이번달 중 사모 형태의 RMBS 발행을 목표로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발행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5000억원에서 7000억원 사이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씨티은행도 이달 중 3억달러 규모의 RMBS 발행을 추진 중이다. 발행조건은 만기 2년 6개월에 라이보(Libor)+180~200bp수준으로 전해졌다.
인혜원 국민은행 RMBS TFT 부장은 "국제 모기지론 시장은 여전히 얼어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RMBS의 발행규모가 지난해의 10%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상당히 우량한 것으로 평가받으면서 좋은 조건으로 RMBS를 발행할 수 있었다"며 "해외 신용평가사들은 금융당국의 선제적인 총부채상환비율(DTI), 주택담보인정비율(LTV) 규제 정책에 따라 주택담보대출 건전성이 유지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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