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원석기자] 대림산업(000210)이 이달말경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최근 채권시장에서 금리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필요한 자금을 미리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7일 “운영용 자금과 기존 차입금에 대한 차환용 자금을 조기에 마련하기 위해 회사채 2000억원을 3년 만기와 5년 만기로 나눠서 발행할 계획”이라며 “자세한 발행조건에 대해서는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금융회사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발행금리는 3년 만기물은 국고채3년 금리에 1.3%포인트의 가산금리를, 5년 만기는 국고채5년 금리에 1.4%포인트의 가산금리를 적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일은 이달 24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대림산업은 7일 채권발행 주간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산업은행과 대우증권, 한누리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참여했으며, 이들 금융회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증권사가 주간사로 선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만기별 발행금액은 금리수준이 확정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회사 측 관계자는 “5년물 금리가 너무 높게 결정될 경우에는 3년물 비중을 높게 해서 발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건설업계 자금순환 일정상 동절기에 수급계획이 비어 있어 운용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라며 “최근 금리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올 한 해 동안 필요한 자금을 미리 조달한다는 성격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 시장의 경색 등을 감안할 때 필요한 유동성을 미리 확보하자는 움직임이 건설사 사이에 나타날 수 있다"며 "대림산업 역시 이같은 차원에서 자금조달을 서두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