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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조여도 가계빚 3.8조 쑥↑주담대·마통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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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화 기자I 2026.08.02 15: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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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 증가
마이너스 통장 잔액 4년만애 최대치
주담대 한도 줄이고 금리 높여도 다른 은행으로 풍선효과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지난달 은행들이 대출 조이기에 나섰지만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지난달에도 4조원에 육박하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은 1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고, ‘빚투’ 열기로 마이너스 통장 잔액 역시 4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홍보 현수막에 상품 금리가 표시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서울의 한 은행에 주택담보대출 상품 홍보 현수막에 상품 금리가 표시되어 있다.(사진=연합뉴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5대 시중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가계 대출 잔액은 778조 7869억원이다. 6월 말(774조 9608억원)과 비교해 3조 8261억원(0.5%) 늘어났다. 지난 4월부터 넉 달 연속 증가세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이 기간 615조 1456억원에서 617조 4287억원으로 2조 2831억원(0.4%) 늘었다.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시장에선 이미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대출 총량 규제 목표를 벗어난 상황에서 대출이 막히는 걸 피하기 위해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B국민은행이나 NH농협은행 등에선 대출 한도를 줄이거나 신규 대출을 일부 중단하고 있지만 대출 증가세를 줄이진 못했다. 대출 수요자들이 대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다른 은행으로 발길을 옮겼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대출 수요자들이 별도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은행으로 일부 쏠리고 있다”며 “보통 정책 시행 이후 한두 달 정도 실제 효과가 후행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엔 대규모 아파트 단지들이 입주를 앞두고 있어 잔금 대출 등 주담대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뿐만 아니라 마이너스 통장 잔액 역시 지난달 말 기준 44조 4669억원으로 2022년 8월(44조7699억원) 이후 최대치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틀 연속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며 코스피가 5200선까지 밀려나자 저가매수를 노린 수요로 마통 잔액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마통을 포함한 전체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110조 484억원으로, 2023년 3월(111조 219억원) 이후 3년 4개월만에 최대다.

한편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6월 말(121조 1849억원)보다 6196억원 줄어든 120조 5653억원으로 11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전세 매물 감소와 월세화로 전세대출 수요 자체가 줄어든 탓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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