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은 이날 대구시 동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골프를 친 것이)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그는 “원칙과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수해로 상처입은 국민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그러면서도 “대구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따라 비상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며 “주말 일정이고 재난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 15일 골프를 친 상황에 대해 그는 “15일 오전 대구 지역엔 비가 오지 않았다”며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도 예정대로 진행됐고 개장식을 마친 후 11시30분께부터 한 시간가량 (골프) 운동을 했고 중간에 비가 와서 그만두고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20일 오후 회의를 열어 홍 시장에 대한 징계절차 개시 여부의 건을 직권 상정해 논의하기로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역시 홍 시장의 골프 논란에 대한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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