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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부동산 부활하나…2월 신규주택가격 18개월만에 상승

김윤지 기자I 2023.03.16 12:16:15

中, 2월 70개 도시 주택가격 발표
신규주택가격 전월비 0.3% 올라
"中정부 부동산 지원책 효과 반영"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의 2월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 기준 0.3% 상승했다. 장기화되는 중국 부동산 시장을 되살리기 위한 중국 정부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
16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중국 70개 주요 도시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월과 비교해 0.3%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021년 8월 이후 18개월 만이다. 지난 달 70개 도시 신규 주택 가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평균 1.86% 하락했다. 지난 1월(-2.26%)과 비교하면 감소폭이 축소됐다.

1선 도시의 전월 대비 신규주택 가격 상승률은 전월과 동일한 0.2%를 기록했다. 2선 도시는 전월 보다 0.3%포인트 상승한 0.4%으로 집계됐다. 3선 도시는 전월 대비 0.1% 하락에서 0.3% 상승으로 돌아섰다.

70개 도시 가운데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도시의 수는 각각 55개와 40개였다. 전월 36개와 13개에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중국 정부는 2020년 8월 부동산 개발업체의 차입을 억제하는 ‘3개 레드라인’ 정책을 도입했다. 이듬해 말 헝다가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지는 등 자금줄이 마른 부동산 개벌업체는 신용 위기에 빠졌고, 엄격한 방역 정책과 맞물려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었다.

부동산 시장 부진이 지속되자 중국 정부는 지난해 11월 부동산 개발업체에 대한 각종 구제책을 내놨다. 부동산 개발업체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 대출, 채권 발행, 주식 발행 등 이른바 ‘3개의 화살’로 불리는 유동성 패키지까지 등장했다. 또한 일부 지방정부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낮추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정부 업무보고에서 부동산 시장에 효과적인 지원책을 제공하는 한편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무제한 확장을 방지해 안정적 발전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

천원징 중국 중즈연구원 지수사업부 시장연구총감은 “몇몇 일부 인기 도시에서 부동산 시장이 개선되고 있다”면서 “중국 전체 차원에서 전면적인 부동산 시장 회복을 말하기에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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