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조 교육감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서울 A여자고등학교의 군인 위문편지 내용이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성실하게 병역의무를 다하는 중 온라인에 공개된 편지 내용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은 국군 장병들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며 “또 위문편지를 쓰게 된 과정에서 불편함을 느낀 학생들에게도 사과한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1일 서울의 A여고 학생이 쓴 것으로 보이는 군 위문편지 내용이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됐다. 해당 편지에는 “군 생활이 힘드냐”며 “눈 오면 열심히 치우라” 등의 내용이 포함돼 군 장병을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함께 논란이 커지고 있다.
조 교육감은 해당 위문편지를 학생들이 쓰게 된 A여고의 상황 등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학생들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방식, 시대 흐름에 맞는 평화·통일 교육, 성 역할에 대한 여전한 편견 등 기존 수업에서 고려하지 못했던 지점을 되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해당 학교와 학생들에게 가해지고 있는 사이버 폭력은 즉각 멈춰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현재 온·오프라인에서 해당 학교 학생들을 향한 괴롭힘이 진행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사이버 폭력을 멈추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했다.
학교 현장에서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통일·안보 교육에 대한 변화도 예고했다. 조 교육감은 “평화·통일 시대를 열기 위해 필요한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을 하도록 안내해 이번 사안과 같은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평화 중심 프로그램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