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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잔여백신 기회도 없는 20대...접종 순서도 맨끝?

함정선 기자I 2021.06.14 11:00:00

백신 접종 위해 수능 응시하자 얘기 나와
AZ와 얀센 백신, 혈전 문제로 잔여 백신 접종 제외
화이자는 잔여 백신 공개 안돼
3분기 접종 나이순일 경우 20대 가장 마지막
나이순 아닌 예약순이어야한다는 지적도 나와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 기사는 이데일리 홈페이지에서 하루 먼저 볼 수 있는 이뉴스플러스 기사입니다.

“20대가 백신 접종을 가장 빨리 할 수 있는 방법은 대학 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하는 것이다.”

20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빠르게 접종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떠도는 이야기다. 실제로 일부에서는 해외 출국 등을 앞두고 시험에 응시하겠다는 20대들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22%를 넘어서는 등 접종자가 크게 확대되고 있고, 우선접종대상자가 아닌 사람들도 잔여백신을 예약해 접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지만 20대에는 먼 얘기일 뿐이다.

20대는 의료인력, 사회필수인력 등 상반기 우선접종대상자가 아니라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특히 20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잔여 백신마저도 맞을 수가 없다는 점에서 소외됐다는 불만이 터져나오기도 한다.

(그래픽= 김정훈 기자)
현재 잔여 백신 접종은 60~74세를 대상으로 한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에서 지원한 얀센, 두 가지 종류의 백신만 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두 백신은 모두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혈전증’ 부작용 때문에 30세 미만에는 접종을 제한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대는 잔여 백신을 예약할 수가 없다.

국내에서 접종 중인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중 20대가 맞을 수 있는 백신은 화이자뿐이지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접종 중인 화이자 백신은 잔여 백신을 운영하지 않고 있다.

화이자 백신 역시 건강 상의 이유 등으로 당일 접종을 하지 못하는 이유로 잔여 백신이 발생하고 있으나 해당 잔여 백신은 일반인에게는 공개되지 않는다.

화이자 잔여백신은 예방접종센터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예비명단을 통해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20대 사이에서는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중증도와 치명률이 다른 세대에 비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위험도가 큰 고령층 등에 우선순위를 주는 것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나 잔여 백신 접종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점에 대한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특히 3분기 전 국민으로 백신 접종을 확대한다고 하더라도 20대의 접종이 가장 늦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불만은 더 커지고 있다.

당국은 7월 50대 접종을 시작으로 나이순으로 백신을 접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나이가 많을수록 코로나19 감염 시 위험도가 높기 때문에 나이가 많은 순에서 적은 순으로 접종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 백신 접종 시 받게 되는 인센티브 역시 그만큼 늦어진다는 점이 문제다. 당국은 현재 백신 접종자에 대해 해외 방문 후 자가격리 면제나 사적모임 인원 제한 제외,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인센티브 방안을 마련했고 앞으로 인센티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편에서는 3분기 50대는 우선 접종을 하더라도 20~40대는 나이순이 아닌 다른 방식의 접종 순서를 도입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착순 예약 등을 통해 기회를 공평하게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7월 교직원과 50대 등을 우선 접종한다는 원칙은 세웠으나 그 이후는 나이순으로 할지 예약순으로 할지 합리적인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이데일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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