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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보편적 복지 정책을 겨냥해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면 다 드리자, 더 많이 드리자고 말하는 것이 편할 수 있지만, 양심상 그렇게 못 하겠다”며 “모두에게 다 주자는 주장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고 대한민국의 앞날을 걱정하는 건전한 시민들의 마음 한구석에 있는 보상심리와 이기심을 자극하는 유혹의 속삭임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지사는 이번 2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보편적 복지를 주장해온 인물이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가난보다 불공정에 더 분노한다고 말한 이 지사의 의견에 동의했다. 다만, 사회에 만연한 불공정을 타파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했다. 만원 지하철에 시달리고, 하루 종일 상사 눈치 보며 힘들게 벌어서 받은 월급, 그 월급으로 낸 세금이 나보다 어려운 사람을 위해 쓰여진다는 확신이 없는 것 등이 불공정이라고 안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다 드리자’, ‘구분해서 드리자’를 두고 논쟁하기 이전에, 힘없는 국민들에게서 희망을 뺏는, 이런 거대한 반칙과 특권, 불공정을 타파하는 일”이라며 “이 정권 여러 핵심인사들의 반칙과 특권, 불공정 행위에 대해 침묵하면서 불공정을 말씀하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 지사를 향해 도지사로서 국민의 가장 가까이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을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힘써 주길 당부했다.
그는 “우리 안의 작은 이기심을 자극하고 선동하기보다, 어려운 분들의 삶의 질에 더 집중해 달라”면서 “어려운 분들에게 정책의 초점을 맞춰 좀 더 나은 분들의 삶에 비해 너무 기울어지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