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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들은 지난 2010년부터 일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5개사는 환경부와 비닐봉지 판매 금지 협약을 맺은 뒤 2010년 10월부터 일회용 비닐봉지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 협약 전년인 2009년 기준 대형마트에서 사용하는 일회용 비닐봉투는 연간 1억5000만장(75억원 상당) 수준이었다.
대형마트들은 대신 종량제 봉투나 종이 쇼핑백, 대여용 장바구니 등을 활용하고 있다.
2009년 ‘일회용 비닐봉투 없는 점포’를 선언한 이마트는 종이 쇼핑백 등으로 대체했고, 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등은 지난해 장바구니 대여 및 판매 서비스를 도입했다. 대여용의 경우 판매 보증금(3000원)을 지불하고 사용한 뒤, 반납하면 보증금 전액을 환불 받을 수 있다.
외식업계도 할인 혜택 제공 등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맥도날드는 전국 매장에서 머그잔을 사용하고 있으며 개인 컵을 가져오는 고객에게 마일리지를 제공, 3·6·9회째 무료 음료를 제공한다. 재생용지로 만든 종이 봉투를 사용하고 메뉴 용지와 포장재는 열대우림 훼손을 최소화 하는 용지로 바꾸고 있다. 롯데리아와 이디야커피 등도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나 머그잔 등을 사용하면 가격을 할인해주고 있다.
스타벅스는 현재 매장에서 수거되는 일회용컵을 전량 수거해 재활용업체로 전달하고, 2016년에는 전자영수증 서비스를 개시해 친환경 소비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오리온은 포장재 인쇄와 접착에 쓰이는 유해 화학물질을 친환경 및 친인체 물질로 대체하는 ‘그린 포장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4년 11월 제과업계 최초로 제품 포장 혁신을 선언한 오리온은 21개 제품 포장재의 빈 공간 비율을 낮추면서 크기를 줄였다. 2015년 3월엔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였고, 22개 제품의 디자인을 단순화 해 246종이던 잉크 종류를 178종으로 줄였다.
오리온 관계자는 “자원 낭비와 환경 오염의 문제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장재 규격을 축소하고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등 포장재 개선 작업 ‘착한 포장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소맥피(밀 껍질) 등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를 개발해 제품 포장 자체에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있으며 자연에서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성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외식업계 외에도 LG생활건강은 ‘그린패키징 가이드’를 개발해 불필요하게 큰 용기의 부피를 줄이고 투명 페트용기를 사용한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장에서 쓰는 비닐봉지를 친환경 소재로 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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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패키징 자체를 줄이거나 포장 자체를 최소화 하는 등 꾸준히 개선해 왔다”면서 “당장 큰 어려움은 없지만 현재 ‘재활용 대란’ 사태에 따른 변화가 없는지 살펴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라면 등 일부 식품업체와 주문 상품을 배송하는 홈쇼핑 업체 사정도 비슷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장 배송의 경우 비닐 이외 대체재가 딱히 없는 실정”이라며 “재활용품 사용을 줄이려면 비용 문제가 크기 때문에 정부 지원 없이 쉽게 바뀌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