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6일 “박 대장 부부 관련 군 검찰의 수사 기간이 촉박한 상황이라 인력을 집중해 전방위적으로 수사에 최대한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장 부부는 서울 용산 국방부 부속건물에 있는 국방부 검찰단에 직접 출석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7일 오전 육·해·공군 참모총장과 해병대사령관, 기무사령관 등 군(軍) 수뇌부를 소집해 이번 ‘공관병 갑질’ 사건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갖는다. 국방부에 따르면 공관병 운영 관련 전수조사와 병사들의 사병화 원천 금지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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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장은 노무현 정부 마지막 해인 2007년 준장 진급에 성공한 이후 이상희 국방부장관 시절 장관 군사보좌관을 지냈다. 김관진 전 실장은 국방부 장관 재임 시절 박 대장에게 합동참모본부 상부지휘구조개편추진단장을 맡겼다. 군 상부지휘구조개편은 당시 김관진 장관이 밀어붙힌 국방개혁안이었다. 박 대장은 이후 제7기계화군단장을 거쳐 2015년 대장 진급했다. 기갑전에 능한 장군으로 평가받으며 기갑병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4성 장군에 오른 것이다.
특히 2011년 그가 26사단장으로 근무할 당시 군 매체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자신의 직속상관이었던 군단장을 비판할 수 있었던 것도 김관진 전 실장의 ‘후광’ 때문에 가능했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박 대장은 당시 ‘헬리콥터 신드롬’이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상급 지휘관이 예하 부대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참견하는 것을 헬리콥터 신드롬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간섭보다 방임이 낫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박 대장은 지난 2015년 9월 천안의 모교 방문시 헬기를 타고 운동장까지 이동해 ‘금의환향 퍼포먼스’라는 비판을 샀다. 헬기 착륙 시 흙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운동장에 물을 뿌리기 위해 작전물자인 인근 부대 살수차까지 동원했다. 또한 지난 해 교회 간증에서 군 장병들에게 종교활동 시 지급하는 ‘초코파이’를 통해 국민 3700만명을 전도할 수 있다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박 대장 부부의 공관병에 대한 갑질 의혹 역시 지난 해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직접 박 대장을 불러 주의하라고 경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