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남 연세사랑병원(병원장 고용곤)은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해 완치율을 높이고 재파열률을 낮춘 임상 연구 논문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임상적 및 MRI를 이용한 연구’을 SCI급 ‘미국 스포츠 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에 발표했다고 2일 밝혔다.
회전근개 봉합술은 파열된 어깨 회전근개를 관절내시경으로 봉합해 완전한 힘줄 조직으로 재생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회전근개가 붙는 뼈 부위에 파열된 인대를 봉합해도, 인대와 뼈가 단단하게 재생되지 않고 상처 치유 조직이 남으면서 재파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정형외과에서는 재파열율을 낮추기 위한 수술기법을 개발하고 있으며, 줄기세포를 이용해 뼈와 인대의 재생능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도 이루어지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고용곤, 성창훈, 정성훈, 김용상)은 회전근개의 재생능력을 높이고자 자가 줄기세포를 적용한 임상 연구를 지속해 왔다. 2011년 9월부터 2013년 10월까지 회전근개 완전 파열로 관절내시경 봉합술을 시행한 182명에서 나이, 성별, 병변의 크기 등을 기준으로 회전근개 봉합술만 시행한 35명과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 치료를 함께 시행한 35명을 추출해 두 군으로 나누었다. 12개월 경과 후 시행한 MRI 검사를 통해 회전근개의 구조적 치유정도를 평가했다.
그 결과 회전근개 봉합술과 줄기세포를 함께 시행한 군에서는 30명(85.7%)이 완치가 된 반면, 봉합술만 시행한 군에서는 25명(71.4%)만이 완치가 됐다. 완치율은 다른 한 편으로 회전근개 재파열의 위험을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 줄기세포를 동시에 시행한 그룹에서는 5명(14.3%)만이 재파열을 보였지만, 봉합술만 시행한 그룹에서는 10명(28.5%)이 재파열됐다.
성창훈 원장은 “관절 내시경을 이용한 회전근개 봉합술은 직접 어깨 내부를 확인하여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하기 때문에 정확하고 안정적이지만, 일부에서는 인대와 뼈가 완전한 조직을 재생되지 않으면서 재파열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이에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였고, 줄기세포가 봉합 부위의 생물학적 치유를 높여 완치율을 높이고 회전근개 재파열의 위험을 낮추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적용하여 완치율을 높인 세계 최초의 임상 논문이다. 논문이 게재된 학술지는 4.517의 높은 인용지수(Impact Fator : IF)로 평가받는 저널로, 세계 정형외과학계에서 권위있는 학술지로 인정받고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은 이번 논문을 포함해, 총 18편의 SCI(E)급 줄기세포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그 중 8편의 임상 논문은 ‘AJSM’ 저널에 게재됐다. 현재까지 발표한 강남 연세사랑병원의 줄기세포 연구 논문은 세계 관절 분야에서 가장 많은 게재 수를 기록하고 있다.
고용곤 병원장은 “현재까지 줄기세포를 이용한 정형외과 분야의 임상 연구는 주로 무릎, 발목 관절의 연골손상에 대해 이루어져 왔으나, 본원은 세계 최초로 어깨 회전근개 파열에 임상 적용해 유의한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줄기세포 연구 분야를 다변화시켜, 어깨, 허리 등 여러 관절 분야의 줄기세포 연구를 확대해 의미있는 치료효과를 입증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