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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곽 드러나는 트럼프 행정부, 안보라인 ‘우향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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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16.11.20 15:42:37

국무장관 후보엔 ''反트럼프'' 롬니 전 주지사 등 거론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행정부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우선 안보라인엔 강경 우파 인물이 전면 배치됐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지난 18일(현지시간) 법무장관에 제프 세션스(69) 앨라배마 상원의원,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마이클 폼페오(52) 캔자스 하원의원, 국가안보(NSC) 보좌관에 마이크 플린(58)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을 선임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전했다.

‘오바마 비판’ 강경 우파 안보라인 전면 배치

세션스 법무장관 후보는 대선 기간 처음부터 끝까지 트럼프의 당선을 지지해 온 열혈 트럼프 지지자이다. 검사 출신으로 1997년 연방 상원에 진출해 당선인의 불법 이민 규제 공약을 옹호해 온 우파 정치인이기도 하다. 오바마 행정부의 포괄 이민 개혁법과 양형 완화 방침에도 강하게 반발했다.

폼페오 CIA 국장 후보 역시 공화당 내에서도 보수색이 짙은 티파티 소속 3선 의원이다. 미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이란 핵 합의를 비롯한 오바마 정부의 군사·외교 정책을 강력히 비판해 왔다. 이번 대선 땐 트럼프에게 국가 방위정책을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플린 NSC 보좌관 후보는 군 출신으로 이슬람 세력을 무조건적인 적으로 규정해 온 강성 우파다. 2012~2014년 DIA 국장을 지내며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강경 대처를 제안하고 이를 거부한 오바마 정부를 강력하게 비판하다 전역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 라인으로 낙점된 (왼쪽부터) 마이크 폼페오 캔자스 하원의원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정보국(DIA) 국장, 제프 세션스 앨라배마 상원의원. AFP
미국 현지 언론은 트럼프 정부의 안보라인에 강경 우파가 배치됨에 따라 국가안보나 민권 등 부문에서 강경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NYT는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이후 중도 지향의 정책을 추구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지만 이번 인사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안보 라인의 우향우는 한미 공조 같은 기존 동아시아 질서 유지 측면에선 우리에게 긍정적일 가능성도 있다.

플랜 NSC 보좌관 내정자는 18일 미국을 방문 중인 조태용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 등 한국 대표단을 만나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북핵을 정책 우선순위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조 차장은 특히 플린이 미국 당국자로는 처음으로 한미동맹에 ‘핵심적(vital)’이란 표현을 썼다고 부연했다.

그러나 이번 만남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대선 기간 직·간접적으로 언급했던 방위비 분담금 문제나 주한미군 감축,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에 대해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곧 국무장관도 결정… ‘反트럼프’ 롬니도 후보군

한편 트럼프는 곧 내각의 핵심이자 외교 수장인 국무장관도 선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는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저지 주(州)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회동했다. 롬니는 선거 기간까지는 대표적인 반 트럼프 인사였지만 공화당 내 주류로서 비주류인 트럼프의 약점을 보완할 인물로 꼽힌다.

트럼프는 이어진 20일에 루돌프 줄리아나 전 뉴욕시장과 크리스 크리스트 뉴저지 주지사, 크리스 코박 캔자스 주 주지사도 만난다. 줄리아니는 트럼프 당선의 일등공신으로 역시 유력한 국무장관 후보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뒤)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국무장관 후보인 밋 롬니(앞)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만나고 있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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