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방미중 중국보다는 미국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가겠다고 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은 집권여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강선아 새정치연합 부대변인은 30일 논평을 통해 “사람들을 불신과 의심의 도가니에 사로잡히게 했던 ‘메르스 종식’을 정부가 선언하는 날, 집권여당 대표는 ‘중국보다 미국’”이라며 “이제 막 온기가 살아난 대한민국과 ‘유커’를 향해 선전포고했다”며 “이것이 과연 메르스 사태로 중국 관광객이 급감하자 메르스에 걸리면 사망 시 최대 1억원까지 보상해주겠다며 한국에 오기를 애원하던 정부와 함께하는 집권 여당 대표의 발언인지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강 부대변인은 “중국은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수출대상국 중 1위, 수출의 26.1%, 소재부품 수출의 35%를 차지하며, 관광수지는 20억 달러로 국내 여행수지 흑자의 최대 기여국가”라며 “대통령께서 그토록 목 놓아 외치는 경제활성화와 서비스산업 한 가운데 유커가 자리 잡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부대변인은 “굳이 중국을 거론해 미국과의 전통적인 우호와 협력을 강조하려는 것은 역으로 하루아침에 허물어질 모래위의 성처럼 대미 관계가 얄팍하고 관계와 믿음이 허술하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고 꼬집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