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통준위 해체하라던 北, 통준위원 방북 승인

장영은 기자I 2015.03.25 11:33:48

통준위원 3명 포함 방북단 오늘 오전 개성공단 방문
보건의료 실태 파악차…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들과 동행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김성재 전 문화부 장관을 비롯한 통일준비위원회 위원 4명이 25일 북한을 방문했다.

통일부에 따르면 통준위 일행은 국제보건의료재단 관계자들과 함께 개성공단 보건의료 실태파악을 위한 목적으로 방북했다.

이들은 오전 10시에 출경해 개성공단 보건의료관련 시설인 탁아소, 개성공단 부속의의 및 북측종합진료소 등을 시찰하고 오후 4시30분에 입경할 예정이다.

보건의료 실태파악을 위해서라고는 하지만 그동안 북측이 통준위에 보여온 적대적인 태도를 고려하면 이번 방북 승인은 다소 이례적이다.

북한은 통준위가 흡수통일을 위한 조직이라며 비난해왔으며, 지난 14일에는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통준위를 해체하지 않으면 우리 정부와의 대화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임병철 통일부 대변인은 북측이 통준위 위원들이 포함된 방북단을 승인한 것에 대해 “이번 방문 목적은 개성공단 보건의료 실태를 파악하고 지원방안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라며 “북측이 이분들이 통준위 분과위원인지를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방문단이 보건의료전문가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중 통준위 사회문화분과위원들이 일부 포함되어있는 것”이라며 통준위 위원들도 모두 보건의료 전문가의 자격으로서 실태를 파악하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방북단은 3월 초순경에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를 통해서 북측과 방북협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성재 전 장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문화 보건의료에 있어서는 꼭 의료전문가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사회문화 분야에 있어서 그동안 지속적으로 북측과 관계를 맺어온 면이 아마 행정적이나 이런 측면에서는 충분히 어떤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지난 24일 세계 한인 상공인단에 이어 주한 외국계 경제인 단체가 오는 26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6개 주한외국계 경제인단체 관계자 20명이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해외 판로 지원과 투자여건 확인 차원에서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 일정은 개성공단 현황브리핑, 주요기반시설 방문 및 입주기업 방문순서로 세계 한인 상공인단 방문때와 같다.

▶ 관련기사 ◀
☞ 정부 "北 통준위 비난 매우 유감"
☞ 정종욱 통준위 부위원장 "흡수통일 준비하는 팀 없다"
☞ 세계 한인 상공인 오늘 개성공단 방문
☞ 정부 "개성공단 임금 인상 관리위와 총국간 협의 가능"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