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에쓰오일(S-OIL(010950))은 최근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국제 유가에 대해 현재 수준에서 더 이상 크게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가 하락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한계생산비용을 감안하면 배럴당 80달러 수준이 바닥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쓰오일 측은 27일 열린 3분기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석유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캐나다 오일샌드 등 고원가 광구들의 경우 채산성이 맞지 않는 수준에 도달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배당 정책은 과거에 비해 보수적인 수준이 될 전망이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회사 운영을 위한 내부 유보, 주주를 위한 현금배당 등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 적정한 수준에서 배당성향을 결정해왔다”며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을 기록중이고 지속성장을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과거에 비해 배당성향이 증가할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이번 4분기를 포함한 올해 실적을 확인한 뒤 이사회에서 배당성향을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은 고도화 설비 구축 진행 상황과 관련, “현재 잔사유 고도화 콤플렉스(RUC)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콤플렉스(ODC) 프로젝트의 기초 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초쯤 기초 설계 작업을 마치고 내년 1분기 중 구체적인 투자 규모 등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정유 업황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이를 극복하기 위해 고도화 설비 투자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며 “향후 업황이 좋아지게 되면 회사의 경영성과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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