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에 진출한 증권사들 사이에서는 의미가 적지 않다. 4년여 전 이 빌딩 일부를 매입하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주도했던게 국내 증권사인 현대증권(003450)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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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2011년 1월 촨보다사는 그동안 연 7.5%의 임대수익을 포함해 현대증권을 비롯한 투자자들에게 총 투자원금의 100%에 가까운 투자수익을 남길 매각계약을 앞두고 있다.
당시 본사 국제금융팀 소속으로 이 계약을 주도했던 김부용 소장(현대증권 상하이대표처 수석대표, 아래 사진)은 "한 중국인 투자자와 매각을 위한 실사를 마친 상황이며 설 전후 딜을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전적 투자가 4년만에 성공 사례로 기록되는 순간이 목전에 있는 셈이다.
김 소장은 "중국 투자는 현지 네트워크를 빼놓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흔히 말하는 `관시(關係. 연줄)`에 연연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 상대방과 신뢰를 축적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주력할 분야로 사회간접자본(SOC)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기업공개(IPO) 등 투자은행(IB)사업을 꼽은 그는 현지 법무법인, 창업투자회사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초상국(투자유치국)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를 통한 IB 소싱으로 돈이 되면서도 안전한 사업거리를 찾아내는 것이 그의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PF가 돈이 안되는 시장이 된지 오래지만 중국이라면 투자 여력이 충분하기 때문에 자금 조달 여건도, 기회도 충분하다고 보는 것이다. 김 소장은 "각 지방정부의 도로나 오수처리시설 등에 대한 SOC 투자는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며 "향후 둥베이지역을 중심으로 우선 투자를 검토한 뒤 내륙까지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둔화 추세는 조만간 지속되겠지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반전될 것"이라며 "다시 중국 특유의 쾌속발전 궤도에 오를 시간이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