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천승현 기자] 지난해 국내제약사들이 단 한 품목의 신약도 배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량신약도 단 1건에 그쳤다. 이에 반해 복제약은 봇물처럼 쏟아졌다.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2009년 의약품 허가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총 5188개 품목이 허가를 받았다. 한약재와 원료의약품을 제외한 일반의약품·전문의약품은 총 2849개 품목이다.
이중 신약으로 허가받은 의약품은 총 22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모두 외국에서 개발된 것으로 국내제약사 개발 제품은 1건도 없었다. 개량신약도 한미약품(008930)이 개발한 복합제 아모잘탄이 유일했다.
이에 반해 제네릭(복합제)은 한해 동안 총 437개 품목이 허가를 받아 대조를 이뤘다. 아직까지는 신약이나 개량신약보다 제네릭 시장에 대한 의존도가 절대적이라는 얘기다.
지난해 허가받은 의약품을 약효별로 분류하면 혼합비타민제, 단백아미노산제 등 자양강장 관련제품이 610개 품목으로 가장 많았다. 신경계 관련 제품과 소화기계 관련 의약품이 각각 410개, 270개로 뒤를 이었다.
효능 분류별로는 해열·진통·소염제가 265개로 가장 많이 허가됐으며 비타민제, 혼합비타민제, 간장질환용제 등의 허가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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