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화주와 운송업체간 운송료 인상안에 전격 합의함에 따라 국내 3대 가전업체들이 오늘(19일) 밤이나 내일(20일) 아침부터 조업을 정상화한다.
19일 화물연대와 14개 대형 컨테이너 운송업체가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컨테이너운송사업자협의회(CTCA)는 운송료 인상폭을 놓고 5차 협상을 벌여 19% 인상하는 데 전격 합의했다.
화물연대와 정부도 협의를 통해 내년 표준요율제 조기 도입 등에 대해 잠정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운송료 인상안을 조율해 온 가전 3개사들은 협의에 속도를 내 가이드라인에 맞춰 늦어도 이날 밤 중으로 최종 협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005930) 관계자는 "약간의 개별 협의가 남긴 했지만, 정부의 가이드라인에 양측이 합의함에 따라 거의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중으로 개별 협상을 끝낼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066570) 관계자 역시 "개별 협상안에 최종 사인만 남겨놓은 상태"라며 "이미 운송업체 차량이 창원공장으로 속속 복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이름에 따라 가전업체들은 이날 밤이나 내일 아침부터 정상 조업을 재개하기로 했다.
이날 하루 또 다시 조업을 중단했던 삼성전자 광주공장은 내일 아침부터 전 라인을 재가동하기로 했다. 다만 야적해 둔 물량이 수송되는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절하기로 했다.
대우일렉 광주공장도 이날 저녁부터 20% 줄였던 전자레인지 생산라인을 정상화하고 중단했던 잔업도 내일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적재공간이 많아 상대적으로 생산 차질이 적었던 LG전자 창원공장은 모든 라인을 정상 가동하고, 일시적으로 멈췄던 잔업도 이날 밤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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