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지수는 더 오를까. 3일 블룸버그통신은 다우이론(Dow Theory)을 염두에 두고 있는 투자자들은 그렇게 보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모두가 거들떠보지 않았던 철도주 투자를 개시한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도 과연 시장을 제대로 읽은 것일까.
◇다우지수-운송지수 동반 상승..활황장 예고?
그러나 최근까지도 이 이론을 고수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꽤 있다. 피프스 써드 에셋 매니지먼트의 키이스 워츠도 그렇다.
그는 "버핏이 사들인 벌링턴 노던 산타 페(BNSF)와 더불어 유니온 퍼시픽 등 미국 대형 철도주 움직임은 전반적인 경기를 알려주는 선행지표"라고 주장했다.
물류업체 C.H.로빈슨 월드와이드, 로웰, 미국 2위 트럭 업체 헌트 트랜스포트 서비스 등이 포함된 다우 운송지수는 올들어 12% 상승했다. 다우지수는 6% 올랐다.
◇운송지수 상승은 `버핏 덕`?
상무부에 따르면 운송은 국내 총생산(GDP)의 2.5%를 차지하고 있다. 1929년과 다르지 않은 비중이다. 스탠다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에서 운송 기업들은 1.9%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운송 기업들의 실적이 좋고 자연스럽게 주가도 오르는 경우가 많다. 유니온퍼시픽은 지난 1분기 순익이 24% 늘었다고 밝혔다. 에탄올 산업이 활황을 보인 것이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와중에 운송 지수에 불을 지핀 장본인은 다름 아닌 버핏이라 할 수 있다. 그는 지난 달 BNSF 최대주주로 등극했다고 전했고, 어떤 종목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두 개 철도업체 주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버핏은 철도株에서 가치 발견했다`
◇향후 장세 긍정적으로 봐도되나
버핏의 투자로 운송주가 올랐다는 배경과는 상관없이 운송주 강세와 함께 시장 대표 지수가 함께 오르는 사실 자체를 긍정적인 시그널로 읽어야 한다는 주장이 많은 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GDP 증가율이 평균 2.2%에 불과해 지난 5년간 가장 느린 속도를 나타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우이론 신봉자들은 크게 괘념치 않는 모습이다.
리차드 모로니 `다우이론 전망` 뉴스레터 편집인은 "다우이론은 지난 1982년과 1991년, 2003년 장세를 알아맞췄다며 이론의 정확성을 거론했다.
브링커 캐피탈의 수석 투자가 제임스 해링턴은 "다우이론은 여러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장세를 읽는데 장점을 갖고 있다"면서 "누군가 누구에게 뭔가를 보내는 것, 즉 운송이 늘어나면 당연히 경제엔 긍정적"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