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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양산 42도 기록…122년 기상관측 사상 초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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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림 기자I 2026.08.02 15:3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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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연속 40도 넘긴 것도 사상 처음
고기압 정체·적은 강수·지형특성 복합작용
서울 전역 폭염주의보→폭염경보 상향
남부 지역 중심으로 폭염중대경보 발령

[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2일 경남 양산 기온이 끝내 42도를 넘었다. 122년 국내 기상관측 역사상 초유의 일이다.

경남 양산시 물금읍 운영이 종료된 황산공원 물놀이장을 나서는 피서객들이 모자와 양산으로 뜨거운 햇빛을 가리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경남 양산시 물금읍 운영이 종료된 황산공원 물놀이장을 나서는 피서객들이 모자와 양산으로 뜨거운 햇빛을 가리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26분 경남 양산의 낮 최고기온은 42.5도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기온이 42도를 넘긴 것은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한 1904년 이후 122년 만에 처음이다.

양산 최고기온은 지난달 29일 40.3도까지 오른 뒤 이날까지 닷새간 40도를 넘겼다. 최고기온이 5일 연속으로 40도를 넘긴 것도 사상 처음이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양산에서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는 원인으로 적은 강수량과 강한 햇볕, 고기압 정체, 분지 형태의 지형적 특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경남 내륙 폭염 및 양산 극값 경신 원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폭염의 배경에는 한반도 상공을 겹겹이 덮은 이중 고기압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 대기 상층에는 티베트고기압, 중층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자리하면서 구름 발달을 억제하고 있다.

여기에 동쪽 지역을 중심으로 연일 맑은 날씨가 이어지며 강한 일사가 누적된 점도 기온 상승을 부채질했다. 계절적으로 태양 고도가 높은 시기인 데다 장마철엔 강수량이 현저히 적었다. 주변 농업관측소(진주) 기준 평년대비 26.3% 수준의 건조한 토양수분이 형성됐다.

지형적 특성 역시 기온을 올리는 데 일조했다. 양산관측소는 해발고도 6m의 낮은 분지 지형에 위치해 있으며, 북쪽과 북서쪽의 경사가 급한 산지로 둘러싸여 있다. 산지를 넘어 유입된 바람이 내리막을 타며 뜨거워지는 지형적 승온 효과가 더해지면서 기온 상승 폭을 키웠다.

기상청은 “장마철 적은 강수로 메말랐던 내륙과 우리나라 주변 고기압 정체로 인한 우호적인 종관 환경 조성, 맑은 날씨로 동쪽 중심 가열 지속, 양산의 지형 요인까지 더해지며 연속 극값을 경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도 폭염특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를 기해 서울 서북권의 폭염주의보를 폭염경보로 상향하면서 서울 전역을 폭염경보 지역으로 확대했다.

경남, 경북, 대구, 전남, 울산, 부산 등 남부 일부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중대경보는 일 최고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관측된 지역에서 일 최고체감온도 38도 이상이나 일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최상위 특보다.

기상청은 “사망 등 중대 피해 가능성이 큰 만큼 불필요한 야외활동과 실외작업을 중단하거나 연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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