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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을 포함한 역외 시장에서 자금조달은 16억 달러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의 해외 인수·합병(M&A)은 25억 달러로 2005년 이후 같은 기간 중 가장 낮은 규모를 기록했다.
FT는 “중국 본토와 그외 지역의 주식 자본 시장 활동이 수십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경제대국의 모멘텀 상실이 투자자들의 신뢰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1990년대부터 금융업계에 종사한 왕치 UOB케이히안 최고투자책임자는 “중국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은 제 경력에서 본 것 중 최악이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중국 금융 시장의 한 관계자도 “어떤 유형의 투자자이든 여전히 어둡게 보인다”며 “경제 불확실성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중국 경제는 작년 5.2%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코로나19 펜데믹 조치가 해제된 후 기대했던 반등은 실현되지 못했다고 FT는 짚었다. 지난달 중국의 소비자물가는 0.1% 상승했지만, 작년 내내 디플레이션 영역에 빠져있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분위기에 글로벌 기업들의 중국 진출 계획에도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 스위스에 본부를 둔 농업기술기업인 신젠타는 지난달 상하이 증시에 상장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기도 했다.
중국 상하이와 선전에 상장된 주식 CSI300 지수는 올해 3% 상승했지만, 2021년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약 40%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