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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지난 5일 오전 4시께 성남시 수정구의 한 금은방 유리문을 망치로 부순 뒤 진열장에 있던 20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새벽 시간 산과 가까운 금은방을 찾고 산속에서 갈아입을 옷과 도주 시 필요한 오토바이를 마련해 범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직후에는 산으로 도주해 옷을 갈아입고 반대편 등산로로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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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4월께는 비슷한 수법으로 수원과 성남의 금은방을 털려다 행인에게 발각돼 미수에 그쳤다.
A씨 등은 3년 전 음식점 업주와 배달 대행 업주 사이로 알게 된 뒤 각자 사업이 실패하자 온라인에서 수법을 검색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절도한 금품을 서울과 강원도 일대의 전당포에 처분한 뒤 일부는 은행 이자 상환, 도박, 유흥비 등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도주로를 추적한 뒤 지난 17일 오후 9시 20분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 있던 A씨와 서울 중구 한 공원 산책로에 있는 B씨 등을 붙잡았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인적이 드문 금은방은 범죄에 취약할 수 있으니 고가의 귀금속은 별도로 보관하고 유리문의 경우 2중 안전장치 등을 설치해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