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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철강산업단지는 태풍 힌남노에 의한 피해가 집중된 곳으로, 포항철강산업단지 관리공단에 따르면, 단지 내 침수, 시설물 파손 등 태풍 피해를 입은 사업장은 총 111개소에 이르고, 이날까지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여전히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장관이 처음으로 방문한 A 사업장의 경우 사업장 전체가 0.4∼0.7m가량 침수됐지만, 집중 복구 작업을 진행한 결과 조기에 복구를 완료할 수 있었다. 현재는 복구작업에 참여한 근로자들의 건강 관리에도 나서면서 사업장 정상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두 번째로 방문한 B 사업장은 봉강 및 합금철을 제조·납품하는 사업장으로, 사업장의 약 83%가 침수됐고, 특히 주력 생산라인인 ‘봉강사업장’은 1m 이상 침수 피해를 입었다. 현재 복구작업 중이지만, 사업장 가동률은 전년 대비 50% 수준으로 오는 11월쯤 복구가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고용부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사업장의 피해 복구를 위해 현대제철, 포스코 등 포항지역의 37개 사업장이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복구 작업 중인 사업장에 대해서는 산업안전보건 정기·기획감독 및 행정 자료 제출과 근로감독을 10월 말까지 일시 유예한다.
이 장관은 피해 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피해 사업장의 조속한 복구와 정상 가동을 위해 감독을 유예하고, 특별연장근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부의 가용 수단을 총동원해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현재 포항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돼 있는 만큼, 피해 복구와 고용유지 등을 위해 다양한 지원방안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추가로 건의하고 있는 사항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검토하여 조치하도록 하겠다”며 “피해 복구 과정에서 안전 사고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근로자들의 안전·건강을 해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