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원 양구 양돈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했다.
같은 날 도는 행정2부지사 주재로 ‘경기도-시군 긴급 방역상황 점검 회의’를 열었다. 이를 통해 도는 18일 오후 10시 30분부터 48시간 동안 강원도 전역(철원 제외)으로의 돼지, 종사자, 출입 차량 등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이동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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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야생멧돼지 방역대 10㎞ 내 고위험 양돈농가 224호에 대해 매일 임상검사와 함께 출하 전 검사 등 특별관리를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포천시와 가평군 등 경기북부지역 지자체들도 방역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먼저 포천시는 강원 양구군의 최초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와 역학 관련이 있는 지역 내 1곳의 양돈농장에 대해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상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지만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소독차량 지원 등 차단 방역에 나서고 있다.
시는 10대의 방역차량을 개별 양돈농가에 지원해 농장 출입구와 울타리 주변까지 소독을 펼친다.
또 비가 내린 뒤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이 커지는 상황을 각 양돈농가에 알리는 동시에 소독방법 등에 대해 교육을 실시했다. 아울러 양돈농가를 드나드는 차량을 대상으로 주요 도로 4곳에서 운영중인 소독초소를 경유하도록 해 농가 출입 전·후 소독을 강화하고 있다.
강원 양구군과 인접한 경기북부권의 가평·연천군 역시 평상시 방역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지역 내 유입 차단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들의 이같은 노력에 더해 농협 역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농협 경기지역본부는 지난 22일 포천지역 거점소독시설을 찾아 방역상황을 점검하는 동시에 △경기도 전역에 대한 방역활동 강화 △아프리카돼지열병 비상 상황실 운영 등을 통한 행정기관과의 업무분담 및 상황전파, 농협 비축 기지 방역용품의 신속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종훈 경기도 동물방역위생과장은 “매년 8~10월은 집중호우와 태풍, 멧돼지 먹이활동 증가 등으로 오염물이 농장 내로 유입돼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시기”라며 “양돈농가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방역시설 운영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육 돼지에서 2019년 9월 첫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전국 10개 시·군에서 23건이 발생했고 야생멧돼지에서는 전국 28개 시·군 2655건이 발생했다. 도내 농가에서는 2019년 10월 9일 연천을 마지막으로 현재(올해 8월 22일 기준)까지 발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