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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관, 섬기린초 항산화 함량 증가방식 '아모레'에 제공

김경은 기자I 2021.12.22 12:00:00

미백기능 섬기린초, 항산화물질 함량 높이는 방식 분석

△바위틈의 섬기린초(Sedum takesimense Nakai)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항산화물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섬기린초 재배 기술을 최근 확보하고 23일 화장품 제조사인 아모레퍼시픽에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미목 돌나물과에 속한 섬기린초는 울릉도, 동해안 등에 주로 분포하는 우리나라 고유식물로 이 식물의 추출물이 미백, 항균(생물학적 방제효과) 등의 항산화 효과를 보여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국립생물자원관과 아모레퍼시픽은 섬기린초의 미백 기능을 확인하고 관련 물질(2,6-디-O-갈로일알부틴)을 지난 2015년 8월 특허출원했으며, 이후 섬기린초 종자의 발아를 유도해 이를 통한 우량묘의 생산을 효과적으로 증진시키는 방법을 연이어 특허출원한 바 있다.

이 물질은 과일과 채소에 함유된 안토시아닌, 플라보노이드 등과 같이 식물에서 발견되는 방향족알코올화합물의 일종인 폴리페놀계다.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증식연구센터는 올해 8월부터 최근까지 관련 후속 연구를 통해 섬기린초의 항산화물질 함유량을 높이기 위한 최적의 재배조건을 알아냈다. 항산화물질을 최대로 포함하고 섬기린초를 가장 잘 자라게 하는 재배(대량증식)의 최적 조건은 백색광에 원적색광을 더한 인공광원과 배지경으로, 이 같은 방식으로 재배할 경우 자연상태에서 추출한 섬기린초보다 항산화물질이 최대 2.5배 높게 생산된다.

최종원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자원활용부장은 “이번 항산화물질 함량을 높일 수 있는 섬기린초 재배 기술과 같은 ‘자생식물 대량증식 연구’를 다른 주요 고유종에도 확대 적용하여 자생생물의 보급과 유용가치를 점차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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