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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마스터베이션” 망언…日 소마 공사, 서울경찰청서 수사

정병묵 기자I 2021.07.28 10:58:35

경찰청, 서울청 반부패수사부에 사건 배당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서울경찰청이 문재인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두고 ‘마스테베이션(자위행위)’이라고 비유한 소마 히로히사 일본대사관 총괄공사를 수사한다.

주한 일본대사관의 소마 히로히사(相馬弘尙) 총괄공사(사진=연합뉴스)
28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는 시민단체 적폐청산연대가 소마 총괄공사를 모욕·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최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소마 총괄공사는 지난 15일 한 언론과 오찬에서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을 하고 있다”고 말한 사실이 전해져 논란을 빚었다. 당초 문 대통령은 도쿄올림픽 참석을 고려했으나 이 발언이 불참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틀 뒤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는 “대화 중 해당 표현을 사용한 건 사실이지만 이것은 결코 문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아니었다”면서 “소마 공사가 간담 상대인 기자에게 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고 하고 철회했다”고 해명했다.

소마 총괄공사는 외교 면책특권을 적용받아 혐의가 인정되더라도 해당 국가 외교부가 면책특권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공소 제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월 한 의류매장 직원을 폭행해 논란이 된 피터 레스쿠이에 주한 벨기에대사 부인도 폭행 혐의로 입건됐지만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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