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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몇몇 누리꾼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쓰는 게 좋다’고 지적하자, 김 교육감은 WHO(세계보건기구)의 지침과 의사 소견 등을 들며 반박했다. 또 “미국에서 몇 달 머무르던 어떤 분은 미국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면 사람들이 이상한 시선으로 쳐다본다고 하더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후 28일 김 교육감은 “전북교육청 코로나바이러스-19(COVID-19) 대책본부에서 일하는 공직자들의 하루하루 삶은 긴장과 과로의 연속”이라며 대책본부 직원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 속 교육청 대책본부 직원 14~15명 역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한 누리꾼은 “교육청 전 직원들도 모두 마스크 쓸 수 있게 해달라. 교육청에서 확진환자 나오면 전북교육이 마비되니까, 부탁드린다. 그리고 코로나 종식때까지 회식이나 소모임 자제 부탁드린다”라고 댓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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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회식이나 소모임을 자제해 달라는 이유는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이면 감염이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인가. 그렇다면 버스나 기차처럼 실내 밀폐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교통수단을 계속해서 이용하도록 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나”라고 반문했다.
또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교육감의 소신 때문에 위계질서 아래 있는 직원들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비판도 제기됐다.
한 누리꾼은 ‘개인의 선택이라지만, 분위기상 직원들은 쓰고 싶어도 마스크를 쓰지 못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교육감은 “도교육청 직원이 마스크를 쓰지 못 하게 하는 상황이라는 게 정확한 팩트이냐”며 반발했다. 이어 “지금 이곳에서 명확히 답변해달라. 만일의 경우를 고려해 일단 이 댓글을 바로 캡처해뒀다”고 경고했다.
이에 누리꾼은 장문의 댓글을 써 항변했다.
그는 “신규임용교사 임명장 수여식 사진이나 교육청 코로나 대책본부 방문시 사진만 봐도 마스크를 쓰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때는 이미 대구에서 코로나19가 급확산되기 시작한 이후고, 이미 마스크를 쓰고 서로서로 조심하는 시기였다”며 “그 모두가 자의에 의해 안썼다고 생각하시는 건가. 교육감님이 마스크 쓰지 말라 지시한 적이 없는데 눈치가 보여 그랬다면 그건 그냥 개인의 소심함으로 마스크를 쓰지 않은 게 되는 건가”라고 물었다.
또 “‘만일의 경우를 고려해’ 캡처해뒀다는 말에 압박감이 많이 느껴진다. 다른 직원들은 안 느꼈을까. ‘교육청에서는 그런지시가 내려간 적이 없지만 마스크 착용에 대해 혹 의도치 않게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개인 선택을 보장하겠다’ 답변하셨어도 되는 글 아니었나”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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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 공중위생국장 제롬 애덤스의 말과 WHO 지침이 담긴 글을 공유했다. ‘건강하면 마스크 쓰지 마라. 손 세척이 더 중요하다. 마스크를 사지 마라. 마스크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막는 데 효과적이지 않다. 감염의 의심이 있는 사람을 돌보고 있는 경우에만 마스크를 쓸 필요가 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