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블록체인' 클레이튼,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 오픈

한광범 기자I 2019.03.29 09:52:39

모든 개발자·서비스기업 사용 가능…메인넷 6월 출시
난수화 계정 대신 아이디 접속 가능…개발자 툴 제공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 (사진=카카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 블록체인 계열사 그라운드X가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Klaytn)의 퍼블릭 테스트넷을 오픈했다고 29일 밝혔다. 클레이튼 기술 구조와 지향점을 담고 있는 포지션 페이퍼(Position Paper) 공식 홈페이지도 업데이트했다.

클레이튼은 지난해 10월 제한된 파트너 대상의 테스트넷 ‘아스펜(Aspen)’ 버전을 선보인 데 이어 29일 모든 개발자·서비스 기업들이 사용할 수 있는 퍼블릭 테스트넷 ‘바오밥(Baobab)’ 버전을 공개했다.

바오밥을 사용하고자하는 개발자와 서비스 기업은 누구나 홈페이지를 통해 접근 가능하다. 3개월 동안 테스트·안정화 과정을 거쳐 6월에 메인넷을 공식 출시한다.

바오밥 버전은 지난 5개월 동안 아스펜 버전을 운영하며 파트너들에게 받은 피드백을 반영해 새로운 기능과 개발 툴을 추가해 안정성·사용성을 개선했다. 초당 거래내역수(TPS)는 3000까지 올랐다.

특히 블록체인 계정(Account) 이용자 편의성이 강화됐다. 일반적 블록체인 계정은 난수화 된 긴 문자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기억하기 어려웠다. 클레이튼은 바오밥을 통해 이용자가 이메일 주소나 아이디처럼 익숙한 형태로 계정을 설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처리속도와 확장성을 높이기 위해 ‘거래 타입(Transaction Types)’·‘서비스 체인(Service Chain)’ 기능도 도입했다. 거래 타입은 획일적 처리로 느렸던 기존 블록체인 거래 연산을 효과적으로 병렬화할 수 있게 설계한 기능이다. 서비스체인은 처리할 트래픽이 많은 서비스에 추가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확장 솔루션이다.

개발자들이 쉽게 클레이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 툴(Tool)도 제공한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신규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 그라운드X 측의 설명이다.

새로 추가된 툴은 기존 모바일과 웹에서 사용하던 개발 방법으로도 편하게 클레이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EP(Enterprise Proxy)’, 별도의 개발 도구를 설치하지 않더라도 웹브라우저만으로 블록체인 개발 코드를 확인, 편집·실행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경량화된 개발 도구 ‘클레이튼 IDE(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 등이다.

한재선 그라운드X 대표는 “대규모 이용자 대상으로 서비스를 하는 기업들이 블록체인 서비스를 개발·운영함에 있어 클레이튼이 안정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임을 검증할 수 있도록 바오밥 버전을 설계했다”며 “가치가 높은 디지털 자산이 거래될 핵심 블록체인 플랫폼으로서 보안성 확보를 위해 강력한 외부 보안성 점검·침투 테스트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클레이튼의 클레이(KLAY) 토큰을 판매한다고 하는 다양한 사기 행위가 발견되었는데 어떠한 방법으로도 개인이 클레이를 취득할 수 없으니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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