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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산자위 국감서 "중기부 장관 공석" 한목소리로 질타

유태환 기자I 2017.10.16 10:57:49

[2017 국감]與野 중기부 장관 공석 문제 공감대
野 "장관 공석, 文정부 국민에 대한 예의 아냐”
민주당 "野 지적 타당, 장관 부재 유감 표명"

중소벤처기업부 최수규 차관 등 간부들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정부 부처 가운데 유일하게 장관이 공석인 상태에서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중소기업벤처부와 관련해, 여야가 16일 한목소리로 인사문제를 지적했다.

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지적했고, 여당 의원들도 이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국감 질의 전 첫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면서 “장관도 없고 장관이 없으니 관리관과 이사관 공석도 일곱 군데나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이 자리에 장관이 없어 차관이 대행으로 와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중소벤처기업 종사자 여러분께 명목이 안 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과 해당 실국장이 임명돼 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중기부 탄생을 생각하면 맞지 않는 여건에도 최선을 다해 국감을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요청했다.

같은당 이찬열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준비된 대통령과 준비된 정부라고 해서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오늘까지 만 5개월 지난 이 상태에서 처음 신설된 중기부 장관이 임명되지 않고 첫 국감이 장관 없는 상태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만 5개월 지나도록 그 중요한 중기부 장관 임명을 안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위원장께서 청와대에 빨리 전화해서 장관 임명을 해달라고 요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신설부처라 중기부는 정부 직제상 꼴지”라며 “장관이 없으면 예산확보와 법률지원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힘 있는 장관을 빨리 발탁해야 하는데 무책임의 극치”라며 “보여주기 식만 하지 말고 정상적인 국감이 이뤄지도록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장병완 산자중기벤처위원장은 “장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치 않은 분들이 많은데 경제의 중추가 될, 제대로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장관이 와야 한다”며 “의원님 모두의 뜻, 위원회 의원님 전원 명의로 청와대에 조속한 시일 내에 영향 있는 장관을 임명해 달라는 뜻을 좀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여당 소속 권칠승 민주당 의원 역시 “장관 부재에 대한 야당의 지적은 타당 하다”며 “위원장님께서 말한 대로 건의를 하도록 하자”고 했다.

친문(친문재인)계 김경수 민주당 의원도 “저도 장관 부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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