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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지적했고, 여당 의원들도 이례적으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국감 질의 전 첫 의사진행 발언에 나서면서 “장관도 없고 장관이 없으니 관리관과 이사관 공석도 일곱 군데나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의원은 “지금 이 자리에 장관이 없어 차관이 대행으로 와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중소벤처기업 종사자 여러분께 명목이 안 선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과 해당 실국장이 임명돼 제대로 돌아갔으면 좋겠다”라며 “중기부 탄생을 생각하면 맞지 않는 여건에도 최선을 다해 국감을 하자고 말씀드린다”고 요청했다.
같은당 이찬열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문재인 정부가 출범했을 때 준비된 대통령과 준비된 정부라고 해서 국민들이 선택한 것”이라며 “오늘까지 만 5개월 지난 이 상태에서 처음 신설된 중기부 장관이 임명되지 않고 첫 국감이 장관 없는 상태로 진행된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만 5개월 지나도록 그 중요한 중기부 장관 임명을 안 한다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위원장께서 청와대에 빨리 전화해서 장관 임명을 해달라고 요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유섭 자유한국당 의원 역시 이 자리에서 “신설부처라 중기부는 정부 직제상 꼴지”라며 “장관이 없으면 예산확보와 법률지원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힘 있는 장관을 빨리 발탁해야 하는데 무책임의 극치”라며 “보여주기 식만 하지 말고 정상적인 국감이 이뤄지도록 협조해줬으면 좋겠다”고 문재인 정부에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장병완 산자중기벤처위원장은 “장관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치 않은 분들이 많은데 경제의 중추가 될, 제대로 반석에 올려놓을 수 있는 장관이 와야 한다”며 “의원님 모두의 뜻, 위원회 의원님 전원 명의로 청와대에 조속한 시일 내에 영향 있는 장관을 임명해 달라는 뜻을 좀 전달하겠다”고 전했다.
여당 소속 권칠승 민주당 의원 역시 “장관 부재에 대한 야당의 지적은 타당 하다”며 “위원장님께서 말한 대로 건의를 하도록 하자”고 했다.
친문(친문재인)계 김경수 민주당 의원도 “저도 장관 부재에 대해 유감을 표시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