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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분오열` 국민의당 여론전 `치열`..安 "지지율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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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은 기자I 2017.08.06 17:48:32

6일 안철수 정동영 천정배 일제히 기자회견·간담회 열어
安 혁신비전안 발표 출마 불가피성 알려
千·鄭, 구태정치·사당화 비판 잇따라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국민의당 안철수 전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비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재은 유태환 기자] 위기의 국민의당이 사분오열하고 있다.

안철수 전 대선후보가 당대표 선거에 뛰어들자 치열한 여론전이 펼쳐지는 상황. 6일 안철수 전 후보를 비롯해 천정배 전 공동대표, 정동영 의원까지 당권도전자 3인은 나란히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열었다.

안 전 후보는 자신의 출마의 불가피성과 당의 혁신 비전안을 밝혔고, 천 전 대표와 정 의원은 안철수 전 후보의 출마 부당함을 알리는데 집중했다.

소멸위기 당 구하겠다 vs. 구태정치·사당화 비판

안철수 전 대선 후보는 대선 패배 책임은 가장 크지만, 지금 당을 살릴 적임자는 자신뿐이라는 생각이다. 안 전 후보는 6일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생존을 위해 제가 독배라도 드는 심정으로 출마를 결심했다”며 “5%이하 지지율은 사실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말과 같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출마로 인해 당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지지율이 다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안 전 후보는 “거대 양당이 국민의당을 호시탐탐 노려보며 국민의당 소멸을 바란다”며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말까지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지방선거후 소멸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막기 위해 미력이나마 일조하고자 나온 것”이라고 강변했다.

그러나 천정배 전 공동대표와 정동영 의원은 안철수 전 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갑질의 정치, 구태정치며 ‘사당화’로 당의 몰락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대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박지원 전 대표의 빈 자리를 채우기 위한 보궐선거에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안철수 전 후보가 나온다는 것은 상식에도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천 전 대표는 “정치지도자의 첫째 덕목은 책임을 지는 자세”라며 “안 후보의 당대표 출마는 구태중의 구태정치다. 누울 자리, 누워서는 안 되는 자리조차 구분하지 못하는 몰상식, 몰염치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동영 의원은 “지난 1년반 사당화의 그림자가 지배했다”며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고 아무때나 출마할 수 있고, 당선될 수 있다면 이것 또한 사당화의 명백한 증거”라며 안 전 후보를 겨냥했다.

이에 대해 안 전 후보는 “저의 출마의 부적절함을 포함해 모든 것은 당원께서 판단하실 것”이라며 당내 반대에 대해서도 “계속 설득에 나서겠다”고 했다.

국민의당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천정배 전 공동상임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극중주의냐 민생주의냐..국민의당 어디로?

안철수 전 후보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당 전당대회가 관심사로 떠오르긴 했지만, 정작 국민의당의 정체성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도전장을 내민 후보들 역시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극중주의’를 언급한 안 전 후보는 국민의당 정체성에 대해 “국민들께서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 정치는 개혁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바른정당이 평소 대북정책 등 안보관이 너무 달라 국민의당과의 통합 가능성이 없다고 선을 긋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안 전 후보의 말대로라면 ‘안보는 보수’라는 바른정당의 방향성과 같다.

햇볕정책 계승 등 기존의 국민의당 안보관과 다르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철수 전 후보는 “큰 방향보다 구체적인 사안들에 대해 앞으로 여러 토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당원들이 그것을 보고 평가하고, 그렇게 해서 당의 노선이 자리 잡혀가고 많은 공감대가 형성되고 공유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8·27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 선언한 정동영 국민의당 의원이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동영 의원은 “극중주의가 아니라 민생주의가 답”이라며 “극중주의는 듣도 보도 못한 구호”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는 ”극중주의가 당의 보수화를 말하는 것이라면 5월 대선을 만들어낸 촛불민심으로부터의 이탈”이라며 “촛불을 들었던 국민의 요구는 개혁인데 극중주의란 모호한 말로 보수화의 길을 간다면 국민의 지지는 회복할 길이 없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자신이 표방하는 민생주의는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을 현장에서 실천하자는 노선”이라며 “오는 8월 27일 제가 당 대표가 되면 바로 다음 날부터 민생현장 속으로 뛰어들겠다”고 공언했다.

천정배 전 대표는 “소멸위기를 맞는 국민의당에 안 전 대표는 도저히 나와서는 안 될 분”이라며 당대표 출마를 철회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안철수 전 후보는 강소야당과 지방선거 승리정당의 두가지 목표를 제시하면서 젊은정당, 분권정당, 당원정당, 민생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전 후보의 당대표 출마 선언으로 인해 국민의당의 특징인 ‘혼종성’을 둘러싼 갈등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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