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이랜드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이랜드월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BB+ 이하) 직전까지 떨어졌다.
한국신용평가는 2일 이랜드월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등급전망(아웃룩)도 하향 가능성을 담은 ‘부정적(Negative)’으로 유지했다.
한신평은 또 이랜드월드와 이랜드리테일의 기업어음·전자단기사채 단기등급도 ‘A3’에서 ‘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일반적으로 단기등급 ‘A3-’는 장기등급 ‘BB+ ~ BBB-’ 수준에 수렴한다.
최근 차입 부담으로 연속 강등을 당한 이랜드월드 신용등급이 이제 투기등급 목전에 놓인 것이다.
정혁진 한신평 수석애널리스트는 이번 등급 강등과 관련 “이랜드그룹의 주력인 패션부문 영업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 수준의 영업활동으로는 원리금상환 재원 마련을 위한 잉여현금창출이 어렵다”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또 “계열 전반의 재무부담이 과중한 가운데 차입금 만기구조 단기화 등 자본시장 접근성도 떨어지는 모습”이라며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이랜드리테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으나 상장시기와 공모가격·규모 등 실제 성과에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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