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후 시각장애인 관련 단체들의 호응에 힘입어 매년 부수를 늘려 2009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인 5만부로 확대했다. 벽걸이형도 제작한다. 17년간 누적 발행부수는 약 62만부에 이른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달력 신청자들의 사연을 보면 점자달력은 날짜를 확인하는 도구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시각장애인들은 자신들의 일정을 다른 사람들에 의지하여 관리해오다 점자달력으로 인해 이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는데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자달력은 일반달력과 달리 점자의 손상 위험을 최소한으로 하기 위해 조판, 인쇄 작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과정을 수작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시각장애인의 전문적인 검수는 물론 매년 실사용자들의 의견 수렴과정을 거쳐 절기와 기념일, 음력 날짜까지 점자로 별도 표기하는 등 시각 장애인의 눈높이에 맞춰 제작한다. 특히 2017년 점자달력은 2016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전맹(全盲, 1급)뿐만 아니라 2~6급 시각장애인도 이용하기 편하도록 숫자크기, 농도 등을 보완했다.
김상일 한화그룹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한화그룹의 ‘사랑의 점자달력’은 시각장애인분들에게 생활의 편의 및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이 기본 목적이지만, 시각장애인들과 비시각장애인들이 서로를 이해하는 따뜻한 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있다. 이러한 취지가 잘 구현되도록 달력의 제작 및 활용방안에 대해 계속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7년 사랑의 점자달력은 12월 중 시각장애인 관련 기관을 비롯한 수요자들에게 배포될 예정이다. 문의사항은 한화사회봉사단(02-729-5369) 또는 도서출판 점자(02-3426-750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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