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해양 생물학자들이 몬터레이 베이의 1000-2000m 심해에서 처음 촬영한 희귀 심해 오징어의 유난히 길고 얇은 촉수가 학계의 연구대상으로 떠올랐다고 ‘사이언스뉴스닷컴’이 지난 7일(한국시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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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심해 오징어 동영상 보기]
그동안 죽은 사체를 제외하고 실존조차 제대로 검증되지 않았던 이 희귀 심해 오징어는 캘리포이나주 몬터레이 베이에서만 서식하는 향토 생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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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개체는 수심 1000m 이상의 워낙 심해에 사는 오징어여서 연구 자체가 힘든 종이다. 앞서 죽어 떠밀려온 사체를 보고 이 희귀 심해 오징어의 존재를 처음 인지했을 정도였다.
연구소의 생물학자들은 원격 조종이 가능한 심해 잠수 촬영 장비를 몬터레이 베이 깊숙이 내리는 방식으로 오징어의 살아있는 모습을 처음으로 담는데 성공했다.
영상 속 살아있는 희귀 심해 오징어의 가장 큰 특징은 촉수였는데 다리 4쌍(총 8개)과 먹이를 잡는데 쓰는 촉수 1쌍(2개)이 있는 일반적인 오징어와 사뭇 달랐다.
촬영 카메라가 접근했을 때 희귀 심해 오징어의 특징이 확실히 나타났다는 게 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일반 오징어의 경우 움직임을 멈추고 8개의 다리를 넓게 확장하며 촉수가 공격 태세를 취하는 데 반해 이 향토 오징어는 촉수를 헤엄치는 용도로 활발하게 활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연구팀을 이끈 박사는 희귀 심해 오징어의 엄청나게 길고 얇은 촉수가 일반적인 사냥용이 아닐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그는 “보통의 오징어와 달리 유난히 길고 얇은 촉수는 먹이를 잡는데 쓰는 게 아니라 수영을 하기 위한 용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안타깝게도 그렇다면 이 오징어는 어떻게 사냥하는지 그 현장을 직접 담지 못해 이는 여전히 연구팀의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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