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KFC, 코카콜라와 계약…30년 협력 펩시와 결별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김겨레 기자I 2026.10.16 06:30:10

Google 검색에서 이데일리 기사를 더 자주 볼 수 있습니다.

KFC, 내년부터 美 4000개 매장서 코카콜라 판매
코스트코·메리어트 이어 이탈…펩시코 북미사업 타격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패스트푸드 체인점 KFC가 미국 내 약 4000개 매장의 음료 공급업체를 펩시코에서 코카콜라로 교체한다. 코카콜라가 최근 주요 유통·외식업체와 잇따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미국 음료 시장에서 펩시코의 입지가 더욱 좁아지는 모양새다.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 펩시와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AFP)
뉴욕의 한 슈퍼마켓에 펩시와 코카콜라 등 탄산음료가 진열되어 있다. (사진=AFP)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KFC는 코카콜라와 미국 내 음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KFC는 내년 1월부터 미국 매장에서 코카콜라 제품 판매를 시작해 봄까지 전체 매장의 전환을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보다 사업 규모가 큰 KFC 해외 매장에서는 기존과 같이 펩시코 제품을 판매한다. KFC와 함께 얌브랜즈 산하에 있는 타코벨도 펩시코와의 공급 관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이번 계약으로 KFC와 펩시코의 30년 가까운 협력 관계도 미국 시장에서 막을 내리게 됐다. 펩시코는 1997년 KFC와 피자헛, 타코벨 등 외식사업 부문을 분사하기 전까지 이들 브랜드를 직접 소유했다. 이후에도 KFC의 주요 음료 공급업체로 남아 펩시, 마운틴듀, 스타리, 아쿠아피나 등을 공급해 왔다.

이번 공급업체 변경은 최근 북미 음료 사업에서 고전하고 있는 펩시코에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펩시코는 최근 코스트코 푸드코트와 메리어트 호텔의 음료 공급 계약을 잇달아 코카콜라에 내줬다. 다만 최근 서브웨이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하며 외식업체 공급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라몬 라구아르타 펩시코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음료 사업의 성과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펩시코는 최근 연간 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으며, 대표 탄산음료 브랜드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성장세를 회복한다는 방침이다.

반면 코카콜라는 이번 계약으로 미국 외식업체 대상 음료 공급 사업에서 입지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코카콜라는 현재 맥도날드와 버거킹 등 주요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에 음료를 공급하고 있다.

음료업계 컨설턴트 존 시커는 “이번 계약은 코카콜라의 큰 승리”라며 “이미 펩시코보다 규모가 큰 코카콜라의 외식업체용 음료 공급 사업에 또 하나의 대형 고객사가 추가됐다”고 평가했다.

KFC의 이번 결정은 미국 외식업계에서 음료 사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외식업체들은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음료 제품군을 확대하고 젊은 소비자를 겨냥한 신제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KFC 역시 최근 일부 매장에서 탄산 레모네이드와 보바 음료, 셰이크, 아이스커피 등을 선보였다. 콜라 중심의 음료 판매에서 벗어나 비식사 시간대 매출까지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과 공급업체 변경 사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KFC는 미국 내 치킨 프랜차이즈 간 경쟁이 심화하면서 브랜드 경쟁력 회복에도 주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테크노믹에 따르면 KFC는 한때 미국 최대 치킨 프랜차이즈였으나 현재 매출 기준 5위로 밀려났다. 이에 기존 치킨 버킷 중심의 제품 구성에서 벗어나 샌드위치와 윙, 텐더 등으로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