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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만 1만t’…DL이앤씨, 샤힌 프로젝트 핵심 모듈 설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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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원 기자I 2025.07.07 09:07:09

정밀 3D 스캐닝 기술로 밀착 제작
육·해상 운송 총력전…특수장비 동원
플랜트 공법의 전환점 맞아
“모듈화로 공기 단축·품질 확보”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DL이앤씨(375500)가 국내 석유화학 업계 최대 규모로 꼽히는 에쓰오일의 ‘샤힌 프로젝트’ 현장에 핵심 설비 구조물인 PAR(Pre-Assembled Pipe Rack) 모듈 설치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샤힌 프로젝트 대형 모듈을 실은 바지선이 울산신항 부두에 접안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17개에 달하는 대형 모듈을 전남 목포에서 제작해 울산 울주군 온산 산단 현장으로 운송, 성공적으로 조립했다고 설명했다.

모듈은 전체 무게가 약 1만톤에 달하는 거대한 규모다. 가장 큰 모듈은 길이 47m, 폭 22m, 높이 36m에 달한다. 이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제작과 운송, 조립 등 정밀한 과정이 필요하다.

먼저 DL이앤씨는 제작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3D 스캐닝 기술을 적용했다. 현장 정보를 정밀히 측정해 제작장에 그대로 재현한 뒤 오차를 3㎜ 이내로 최소화했다. 이를 통해 공정과 용접량을 50%가량 줄이는 SWHU 방식이 가능해졌고 공정 효율과 품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고난도 운송 과정도 해결했다. DL이앤씨는 바지선에 모듈을 실어 울산 신항까지 약 450㎞를 해상 이동했다. 파도와 바람, 조류의 영향을 받아 무게 중심이 수시로 변하는 상황에서 모듈이 파손·전복 등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DL이앤씨는 한층 정교한 해상 운송 엔지니어링 기술을 적용했다.

DL이앤씨는 각 모듈의 체적, 무게 중심에 따라 고박(묶는 작업) 위치를 선정하고 특수 제작한 받침목과 고정끈으로 포장하는 등 철저히 대응했다.

DL이앤씨가 샤힌 프로젝트 건설 현장에서 대형 모듈을 모듈 트랜스포터(SPMT)에 태워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DL이앤씨)
이후 모듈 설치를 위해 울산신항에 도착한 모듈을 샤힌 프로젝트 현장으로 옮길 때는 ‘모듈 트랜스포터(SPMT)’를 동원했다. 모듈 트랜스포터는 주로 조선소 등에서 큰 선박이나 대형 구조물을 옮기는 데 사용되는 특수 운송 장비로 금속판 아래 바퀴 4개가 달려 여러 개를 이으면 화물 기차처럼 움직인다.

DL이앤씨는 모듈 길이를 고려해 SPMT를 한 줄에 6대씩, 2줄로 길게 연결했다. 이동 작업은 인적이 드문 야간시간에 진행됐다. 진동을 최소화하는 ‘초저속 운송’으로 모듈을 2㎞ 움직이는 데 2시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모듈 공법은 플랜트 산업의 새로운 흐름으로 꼽힌다. 현장 여건에 따른 변수가 많은 전통 방식과 달리, 모듈 공법은 기계, 배관 등 설비 구성 요소를 사전에 제작해 문제 발생의 여지를 최소화한다. 또 사전 제작-이송-조립의 체계적 접근으로 안전을 확보하고 공기도 단축하는 등 효과가 크다.

DL이앤씨는 플랜트 모듈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의 핵심인 ‘패키지 1’ 공사를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공동 수행하고 있으며, 프로젝트는 내년 6월 준공을 목표로 정상 진행 중이다.

또 미국 텍사스주 오렌지카운티에 세계 최대 규모 폴리에틸렌 공장을 모듈 공법으로 짓고 있다. DL이앤씨가 공사한 에쓰오일 잔사유 고도화 시설(RUC)은 단일 모듈로는 국내 최대 무게인 3400t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유재호 DL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은 “석유화학 플랜트 중 샤힌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영역에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치밀한 사전 준비와 과거의 모듈 제작·운송 노하우, 전문 인력 덕분에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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