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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美재무장관 “중국, 신뢰받는 파트너가 될지 선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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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윤 기자I 2025.06.04 06:16:06

"세계로 과잉 생산품 수출 그만해야"
"소비 중심의 건전한 경제 기반 구축"
"정밀 제조업 육성이 美주요 정책 과제"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세계와의 신뢰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를 선택할지 여부는 스스로의 몫이라며,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을 완화하기 위해서는 중국 경제가 수출 중심에서 소비 중심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센트 장관은 이날 화상으로 참여한 스위스 취리히 ‘미국-스위스 재단 리더십 서밋’ 연설에서 “중국은 전 세계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되고자 하는 것인지 아닌지 선택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은 현재 심각한 부동산 공급 과잉 상태에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세계로 디플레이션과 과잉 생산품을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재정 부양을 통해 과잉 제조를 중단하고 소비 중심의 건전한 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달 제네바에서 오는 8월 중순까지 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협상에 집중하기로 합의했으나, 최근 양국은 상호 협정 위반을 놓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베센트 장관은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제조업 중심 국가로 재편되기를 원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세제 감면과 무역 재조정, 규제 완화를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밀 제조업 육성도 행정부의 주요 정책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인공지능(AI)과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미국과 스위스가 보다 긴밀하게 협력할 여지가 많다며, 양국 당국 간 글로벌 금융 규제 간소화와 자본 요건 현대화를 위한 협의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위스는 현재 예고된 31%의 상호관세를 피하기 위해 미국과 협상 중이다.

이날 포럼에 함께한 스위스 무역담당 최고 책임자인 헬레네 부들리거는 “협상이 진지하게 진행 중이라는 인식이 있는 한, 미국은 10%의 현행 관세율을 유지할 것이라는 보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센트 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 대표로부터 여러 차례 연장 가능성을 확인받았다”며 “스위스는 언제나 성실하게 협상한다”고 말했다.

부들리거는 스위스 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일부 농산물에 대해 관세를 인하하는 방식의 타협안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녀는 미국과 마찬가지로 스위스 역시 글로벌 철강 과잉 공급의 피해를 입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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