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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자들이 일군 대전의 역사, 축제로 되살아난다

박진환 기자I 2024.08.05 13:21:36

대전시, 9~17일 대전역 등 원도심 일원서 제2회 0시 축제
작년 첫 축제서 110만명 방문 93대전엑스포 來 최대 기록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 여행 테마…안전 관리도↑
이장우 시장 “5년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진입 목표”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개척자들이 일군 대전의 역사가 뜨거운 8월 축제로 되살아난다. ‘제2회 대전 0시 축제’가 오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대전역과 옛 충남도청사를 잇는 1㎞ 구간의 대전 원도심에서 열린다. 0시 축제는 과거 대전역에서 오전 0시 50분에 출발해 목포까지 가던 완행열차에서 착안했다. 당시 열차는 피란민의 고달픈 삶을 함께 실어 날랐다. 축제는 이런 대전의 역사를 되새기며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시간여행을 테마로 꾸며진다.

2023년 8월 대전 원도심 일원에서 대전 0시 축제가 열리고 있다. (사진=대전시 제공)
이장우 대전시장은 5일 대전시청 기자회견장에서 언론브리핑을 갖고 오는 9일 개막하는 2024 대전 0시 축제의 행사 내용과 안전관리·교통통제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열린 대전 0시 축제는 역대급 흥행몰이를 하며, 1993대전엑스포 이래 단일행사 최대 방문객인 110만명이 함께했다. 크고 작은 사고 하나 없는 안전한 축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원도심 경제를 살린 경제 활성화 축제로 호평을 받으며 세계 3대 축제로 발돋움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올해 대전 0시 축제는 매일 오후 2시에 시작해 자정까지 진행되며 행사 구간은 차 없는 거리로 운영돼 차량 통행이 전면 통제된다. ‘잠들지 않는 대전, 꺼지지 않는 재미’를 슬로건으로 대전의 과거·현재·미래로 떠나는 시간여행축제를 주제로 진행된다. 지난해에 비해 기간은 2일 늘었으며 미흡했던 콘텐츠를 대폭 보강했다. 행사장은 과거·현재·미래 존(zone)으로 나눠 그에 걸맞은 콘텐츠를 선보인다.

과거존은 1905년 대전역이 생기면서 성장한 대전의 과거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현재존은 모든 세대가 춤추고 노래하며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장소이다. 미래존은 대한민국 과학수도 대전의 진면목을 맛볼 수 있는 공간이다. 다양한 콘텐츠들도 기획됐다. 공군 특수비행단 블랙이글스의 에어쇼를 비롯해 군악대·패션모델·오토바이 등 매일 색다른 소재에 상설 퍼레이드단이 9일 동안 진행된다.

또 길거리 공연무대·소극장·갤러리 등 원도심 27개 문화공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다양한 공연을 펼치게 된다. 옛 충남도청사 공간은 가족 테마파크로 조성돼 루미나리움·캐릭터랜드·키즈랜드·과학체험존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볼거리·체험거리를 제공한다.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매일 출연하는 K-POP 콘서트는 한 여름밤의 무더위를 식혀줄 예정이다.

축제의 주된 목적이 경제 활성화에 있는 만큼 지역 소상공인들의 참여도 늘었다. 축제장 먹거리존은 지난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됐다. 참여 점포도 80개에서 120개로 늘었다. 대전시는 행사 안전 관리에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1㎡당 최대 3명 이하로 인파 밀집 관리를 도모하고 경찰·전문경비·공무원·자원봉사자 등 안전인력은 1일 875명이 투입된다.

이장우 시장은 “대전 0시 축제는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면서 지역경제를 살리는 축제, 5년 이내 아시아 1위·세계 3대 축제 진입이라는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미흡했던 콘텐츠를 보완해 더 강력한 재미를 갖고 돌아온 만큼 올해는 방문객 200만명, 경제적 효과 3000억원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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