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위원장은 이날 오전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들과 만나 “5월의 광주 정신은 어려운 상황에서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신으로 대한민국 헌법 정신과 정확히 일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헌법 전문에 5·18 정신이 들어가면 헌법이 훨씬 더 풍성해지고 선명해지고 자랑스러워질 것 같다는 입장이 명확하다”며 “그 입장은 그간의 저희 당 입장과도 다르지 않다”고도 분명히 했다. 5·18 정신의 헌법 수록은 윤석열 대통령도 대선 당시 공약으로 언급했다.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려면 개헌이 필요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그 (헌법 수록) 방식을 어떻게 할지 당 차원에서 잘 논의하고 있다”면서도 “우리 헌법이 개헌된 지 굉장히 오래됐다. 헌법에 대한 문제는 절차적 문제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국민 투표도 해야 하고 여러 논의 상황이 있어 ‘원포인트’ 개헌도 쉬운 것이 아니다”라며 “5·18 정신을 헌법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은 아무도 없다. 여러 정치세력에서 (헌법 수록에 대한) 합의는 이뤄진 것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이날 국립5.18민주묘지에 앞서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을 먼저 참배한 데 대해 한 위원장은 “광주가 가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항거에 불의한 레거시는 꼭 5·18만이 아니라 1929년 광주학생운동도 있었고 그 점을 충분히 기리고 출발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 방명록에 ‘2024년에 1929년의 광주 정신을 기억합니다’고, 5·18민주묘지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한 광주 시민의 위대한 헌신을 존경한다. 그 뜻을 생각하며, 동료 시민들과 함께 미래를 만들겠다’고 각각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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