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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봉인해제된 위믹스…코빗, 재상장

임유경 기자I 2023.12.07 11:58:24

코빗, 8일 거래지원 예고
지난해 11월 DAXA 공동 상폐 후 1년 만
빗썸·업비트도 재상장할지 관심 쏠려
위믹스 가격 21% 폭등, 4300원 돌파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중견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코인 위믹스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에 재상장됐다.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DAXA(닥사)가 공동 거래지원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내린 지 1년 만이다. 닥사가 정한 공동 상폐 코인 재상장 금지 기간이 지나자, 코빗이 가장 먼저 재상장에 나선 것이다. 빗썸과 업비트도 위믹스 상장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코빗은 지난 6일 밤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위믹스 재거래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코빗에서 위믹스 입금은 7일 오전 10시부터, 거래 및 출금은 8일 오전 0시부터 가능하다.

코빗은 지난 2022년 11월 24일 DAXA 공동 결정에 따라 위믹스를 상장폐지 했다. DAXA는 당시 위믹스에 중대한 유통량 위반 사항이 발견됐고, 투자자들에게 잘 못된 유통량 정보가 제공됐다는 이유로 위믹스 상장폐지를 결정했다.DAXA 공동 결정으로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이 동시에 위믹스 거래 지원을 중단했다.

DAXA는 이후 공동 상장폐지를 결정한 코인은 반드시 충분한 기간이 지난 후에야 재상장할 수 있다는 규정을 만들었다.두 달 만에 코인원이 위믹스를 재상장하면서 논란이 일자 만든 규정이다. DAXA 재상장이 가능한 시기는 상장폐지 후 1년으로 알려졌다. 위믹스의 경우 8일이 재상장이 가능한 시점이다. 지난달 8일 한달 앞서 위믹스를 상장한 고팍스는 DAXA로부터 3개월 의결권 제한 및 주의 촉구 조치를 받았다.

코빗은 DAXA 규정인 1년이 지난 후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는 판단에 따라 재상장한 경우다. 코빗 측은 “위믹스 측이 문제가된 초과 유통량을 전량 회수했고, 현재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표를 위반하지 않는 선으로 유통량이 회복됐다”는 점을 들어 재상장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위믹스가 쟁글 라이브워치 및 공식블로그 등을 통해 유통량 및 관련 사안들을 실시간으로 공개 중이며, 커스터디 업체에 발행주체 물량을 수탁하고 발행주체 물량 이동 시마다 공지하는 등 유통량 관련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충실한 공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훼손된 신뢰 회복에 합당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판단했다”고 부연했다.

DAXA 규정에 따라 위믹스 재상장이 가능해지면서, 빗썸과 업비트도 다시 위믹스에 대한 거래 지원을 시작할지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상장폐지 과정에서 격하게 대립한 업비트 재상장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다. 반면, 빗썸은 최근 가상자산 거래 수수료를 전면 무료화 하는 등 점유율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위믹스 상장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전반적인 평가다.

한편, 위믹스 가격은 코빗 재상장 공지 이후 크게 올랐다. 코인마켓캡 기준 위믹스의 글로벌 평균 가격은 이날 낮 12시 기준 4318원으로 24시간 전 대비 21.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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