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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향하던 태풍 '카눈', 방향 틀었다…국내 영향줄까

김민정 기자I 2023.08.01 11:14:12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중국 상하이 남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상되던 제6호 태풍 ‘카눈(KHANUN)’의 예상 경로가 바뀌면서 한반도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일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으로 향하던 태풍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260km 해상을 지나 시속 176km/h(초속 49㎧)로 서북서진 중이다. 중심기압 935헥토파스칼(hpa), 폭풍반경은 약 130km다.

태풍 ‘카눈’ (사진=기상청 홈페이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분류되는 카눈은 이날 오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동쪽 210km 부근 해상을 지난 후 3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300km 부근 해상을 지나 4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쪽 약 430km 부근에서 일본과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급선회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카눈은 5일 오전 3시께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41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카눈 이동속도가 점차 느려지면서 정체할 가능성도 적잖아 현재로서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카눈은 우리나라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카눈 영향으로 먼바다부터 물결이 거세지고 있고,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동부 바깥 먼바다에는 현재 풍랑 특보가 발효된 상태다. 두 바다에는 바람이 시속 30~60km/h(9~16㎧)로 강하게 불겠다.

기상청은 “현재 수치예보모델들 간 예상 이동 경로도 중국 상하이 상륙 부분부터 일본 규슈 남쪽 해상 이동까지 매우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며 “열대 태평양과 동아시아 부근의 기압계의 실황과 위성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태풍의 실제 상황을 비교하면서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측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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