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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내용은 경과원 자체 감사를 통해 이미 적발된 사실로 담당 팀장은 견책, 구매담당자는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전 의원은 “수년 동안 경과원의 이번 부정부패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던 이유는 내부적으로 은폐하려는 조직적인 움직임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경노위 차원의 특별조사위원회 구성을 예고했다.
더 큰 문제는 전 의원이 이 같은 내용을 보도자료로 배포한 뒤 벌어졌다.
관련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자 경과원 노동조합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낸 의견문에 ‘일개 도의원 따위’ ‘몰상식한 행태’ 등 전 의원에 대한 비난이 섞여있었기 때문이다.
경과원 노조의 한 간부는 의견문을 통해 “도민의 종복인 일개 도의원 따위가 감히 주권자인 우리 조직원 전체를 도매급으로 범죄자 취급한 것은 개인으로서도 도저히 용납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우리 기관을 마치 범죄자 집단인양 만든 지역의원의 이런 몰상식한 행태를 좌시할 생각이 없다”고도 했다.
해당 의견문에는 내부제보자에 대한 경고도 담겨 있었다. 의견문을 작성한 노조 간부는 “제도가 바르게 작동하면 정식 절차를 통해 잘못을 바로잡으면 되지 구태여 ‘일러바치고’ ‘흘리고’ ‘투서질’ 하지 않아도 된다”며 “이런 제도가 작동하고 있음에도 외부의 힘을 빌리려 든 것은 아마도 개인의 이익을 위한 의도일 가능성이 크다”고 단정했다.
그러면서 “조합원과 조직이 아닌 개인의 이익을 위해 조합원과 조직의 명예에 상처 입히려는 사람이 있다면 제가 조합에 남아 있는 한 응당한 응징을 가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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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대변인단은 31일 성명을 통해 “(경과원)노동조합 간부의 발언은 전석훈 의원뿐 아니라 경기도의회 전체에 대한 폄훼이자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1400만 도민이 의원에게 부여한 대의 권한을 무시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인식의 표현”이라며 “경과원에서 발생한 이러한 일들은 방만한 운영, 공직기강 해이, 의회경시 풍조 등이 조직 내에 만연한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련의 사태에 대해 특정감사를 실시해 방만한 운영과 공직기강 해이, 의회경시 풍조를 바로잡을 것을 경기도에 촉구하며 공공기관 운영과 관련한 혁신적 운영방안을 마련하여 보고해달라”고 경기도에 요구하는 한편, 도의회 내부적으로는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일련의 사태에 대한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