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 업체인 트윔은 2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트윔은 지난 2010년 설립된 인공지능 검사설비 전문 기업이다. 주요 사업영역은 머신 비전(Machine vision) 솔루션과 딥러닝 인공지능(AI) 검사기 연구 개발이다. 축적된 광학기술과 딥러닝 알고리즘 등을 통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2차전지, 식음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생산되는 제품에 대한 다양한 형태의 불량을 검출해낼 수 있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 주요 제품은 룰 검사 서비스인 ‘얼라인먼트 비전 시스템(Alignment Vision System)’, AI 기반 검사 서비스인 ‘MOAI(Machine vision Optimization based on AI)’ 및 ‘T-MEGA(TWiM’s Machine-vision Equipment Guided by AI)’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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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윔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IPO에 도전했지만 업황이 악화하면서 매출이 감소하자 자체적으로 도전을 접었다.
정 대표는 “정형화된 불량 유형에 대응하는 룰 기반 비전 검사 시장에서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면서 “룰 기반 검사 기술은 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생산 최종 공정인 부착 및 합착 얼라인먼트 공정에서 활용돼 생산 수율을 높이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윔은 일반 OLED 디스플레이 외에 플렉서블(Flexible), 폴더블(Foldable)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생산환경에 맞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불규칙적인 불량 유형이 많아 기존 룰 기반 비전 검사 기술을 활용하기 어려웠던 산업군에도 적용할 수 있는 AI 기반 비전 검사 솔루션 역시 트윔의 주력 사업 중 하나다. AI 기반 머신 비전은 단순 수량이나 치수 측정 이외에 비정형적인 균열과 손상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활용 가능 분야가 넓다.
최근 트윔이 AI 기반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는 이유다. 전세계적인 인건비 상승과 반도체 기술 발전으로 인한 AI 검사 설비 비용 등이 하락해 AI 기반 비전 검사 수요는 증가할 전망이다.
정 대표는 “룰, AI, 광학기술과 프로젝트 수행능력 등을 통한 시장 경쟁 우위를 바탕으로 올해 기준 42곳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자동차, 전기전자, 금속, 식품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의 레퍼런스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AI 기반 검사 시장을 선도하고 룰 기반 검사 시장에서의 우위도 이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윔은 또 룰 기반과 AI 기반 검사 방식의 장점을 통합해 비전 검사 적용이 어려웠던 산업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 안정적이고 신속한 검사가 가능한 룰 기반 검사방식에 AI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소프트웨어와 이를 탑재한 통합 검사 장비를 개발한 것이다.
정 대표는 “AI 딥러닝 머신비전 검사 소프트웨어인 ‘모아이(MOAI)’는 기존 비전 검사방식으로는 불가능했던 복잡한 형태의 제품 불량을 검출해낸다”면서 “ 모아이는 자동차 부품, 스마트폰, 2차전지, 반도체, 식음료, 섬유 등 다양한 제조업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트윔의 총 공모주식수는 122만주로 100% 신주 발행한다. 제시한 희망 공모가 밴드는 주당 1만7800원~2만400원이다. 이번 공모를 통해 최대 249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부터 3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며, 오는 8일~9일 이틀간 일반 청약을 받는다. 상장은 이달로 예정돼 있으며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